가격을 인상한 넷플릭스가 주가 20% 이상 떨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21.8% 하락한 397.50달러로 마감됐다고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1월 70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41%가 떨어졌다.
그 동안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이후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팬데믹 특수가 한계를 보인데다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베이직 요금제를 비롯한 모든 요금제를 인상했다. 또 한국에서도 5년만에 처음으로 구독료를 올렸다.
■ 1분기 신규 가입자 250만명 예상
넷플릭스 주가가 폭락한 것은 전날 발표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이나 순익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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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난 해 4분기 가입자 828만명을 신규 유치, 전체 가입자 수가 2억2천184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 828만명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850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39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신규 가입자 전망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1분기 중 2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398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