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갑부들, 카리브해 작은 섬 '푸에르토리코'로 몰려간다

카리브해 위치한 작은 섬나라 푸에르토리코가 관대한 세금 정책으로 비트코인 갑부들이 선호하는 이주지가 됐다고 미국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재단 이사이자 블록체인캐피털 회장인 브록 피어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 ▲유튜브 스타로 대체불가토큰(NFT)에 투자하는 로건 폴 등이 많은 크립토 부자들이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매년 최소 183일을 머무는 사람에게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개인투자자법(Act 60)에 따르면 적격 거주자는 이곳에 거주를 설정한 이후 미국에서 획득한 자본이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전혀 부과 받지 않는다.

미국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자본이득에 대해 최대 37%, 장기 자본이득에 대해 최대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는 자국에 뿌리내리려는 기업가들에게 매력적인 세금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 법인이 있으면 21%의 연방 법인세를 내야하고, 경우에 따라 주 단위의 법인세도 추가된다. 반면, 푸에르토리코의 법인세율은 단 4%에 불과하다.

CNBC는 이 같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한 암호화폐 기술 업체 DLTx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존스턴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오스틴에서 푸에르토리코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가족과 함께 이주까지 결정했다.

존스턴은 CNBC에 "친구들도 모두 푸에르토리코로 이사했다"며 "코로나19가 이런 상황을 가속화했을 수도 있지만 이제 뉴욕에는 친구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의 회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 역시 미국 암호화폐 기업으로 꽉 채워졌다. 5층은 대형 암호화폐 펀드 판테라 캐피털이 쓰고 있다. 8층에는 존스턴의 블록체인 기술 회사 DLTx가 ,12층에는 NFT닷컴이 입주해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