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에도 산업 판도를 바꿀 도전·혁신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선정해 36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로 새해 새로운 연구테마 3개를 선정하고 14일 도전·혁신형 R&D 프로젝트 모집공고를 한다.
‘연금술사’라는 뜻의 알키미스트는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이 금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연구 과정에서 황산·질산 등을 발견해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새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테마는 ▲인간 삶의 질 향상(고령화 대응)·노화 역전 ▲무경계(초현실)·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 ▲탄소중립(지속가능)·생체모방 탄소 자원화 등 미래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미래 산업 유망기술 등을 고려해 혁신적이고 도전적 목표로 선정했다.
3개 테마는 현재 기술 수준을 뛰어넘어 기존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신산업을 창출 할 수 있는 와해성 기술, 게임체인저 기술을 목표로 한다.
노화 역전은 현재 기술 수준이 노화가 진행된 세포 제거 중심이라면 노화 사전 진단·예방과 노화로 인한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웨어러블 기기 중심 저해상도 입체영상 수준에서 기기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초실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에 목표를 맞췄다.
생체모방 자원화는 현재의 기계적·화학적 수단의 이산화탄소 포집 중심에서 생체모방에 기반한 친환경 탄소 포집, 전환·활용을 목표로 세웠다.
산업부는 신규테마와 관련된 분야의 글로벌 특허 출원이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기술개발 초기 단계기 때문에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테마는 지난해 10월 산학연 권위자로 구성해 발족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위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에서 3개월간 집중 토론을 거쳐 발굴·기획했다.
그랜드챌린지위원회는 미래전망분석, 기술수요조사,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도출된 후보테마를 검토·선별, 산하 워킹그룹을 운영해 후보테마의 기술적 전문성 보완과 테마별 상세 기획을 진행했다.
권오경 그랜드챌린지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대한민국이 기술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각 산업 분야에서 선도자가 되려면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 과제를 발굴해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가 R&D의 더 많은 부분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 형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개념연구에 6배수를 뽑아 진행하고 선행연구는 3배수, 본연구는 1배수를 선정하는 등 3단계 경쟁형 R&D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특정 품목이나 기술 사양을 지정하지 않고 과제 단위보다 상위 단계의 ‘테마’를 제시하고 상세한 품목, 기술사양 등은 연구 수행자가 직접 제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했고 올해부터 본격 착수해 10년간 총 4천142억원(국비 3천742억, 민간 4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구자들이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더 나아가 혁신 역량을 갖춘 연구자가 모여 우리나라 산업기술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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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2년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사업 공고는 14일(금)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된다. 27일에는 온라인 사업설명회도 개최한다.
4월 중 테마별로 6개 내외 개념연구 과제(총 18개 내외)를 선정해 과제당 2억원씩 총 3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