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파업 장기화…이커머스 어떻게 대응하나

판매자 피해 줄이도록 배송 지연 시 패널티 면제

유통입력 :2022/01/12 16:27

최다래, 안희정 기자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배송이 지연되거나 상품이 취소됐을 때 판매자에게 부여하던 패널티를 면제하면서 판매자 피해 줄이기에 나섰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택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려고 노력중이다. 

다만 쿠팡과 마켓컬리처럼 자체 배송을 하는 플랫폼들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한 택배노조 총력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 및 5차 총파업 결의대회' (출처=뉴스1)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의 파업이 2주째 이어지면서, 이커머스 플랫폼 판매자와 소비자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 노조는 ▲택배기사 분류작업 배제 ▲작업 시간 주 최대 160시간·일일 12시간 등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파업 시작 이후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배송 지연시 부과하던 패널티를 면제했고, 소비자에게 배송 지연 안내를 하라는 공지를 했다. 이번 지연은 판매자 측 문제가 아닌 외부 상황으로 인한 지연이라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발송지연 처리'라는 기능을 사용해 해당 상품의 배송이 늦어진다는 내용을 구매자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발송지연 처리를 한 경우 해당되는 시점까지 패널티가 부가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와 위메프, 이베이코리아도 같은 이유로 판매 지연 패널티를 면제했다.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익일 배송 ‘스마일배송’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소비자에게 일부 지역 배송 제한 사실을 안내 중이다. 지마켓·옥션은 지난달 27일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CJ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는 판매자 상품은 판매자 공지 문구 또는 별도 문의 후 구매하시기 바란다”며 “스마일배송 상품은 정상적인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예정 배송일보다 1~2일 지연될 수 있으며, 부득이하게 주문이 취소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위메프는 판매자 지연 패널티 면제뿐 아니라, 고객별로 배송 지연 안내를 진행 중이다. 11번가도 지난달 27일 판매자를 대상으로 고객에게 배송 지연을 사전에 안내하라는 공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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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cj대한통운 노조 파업 택배배송 지연 안내

샛별배송과 택배배송을 운영하는 마켓컬리는 이달 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택배 배송 주문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주문 불가능 지역은 ▲강원 동해, 삼척, 양구, 인제, 춘천, 화천 ▲경기 광주, 군포, 김포, 성남, 안성, 여주, 이천, 포천 ▲경남 의령 ▲경북 경주, 포항 ▲세종 연동 ▲울산 남구, 북구 ▲충남 홍성 ▲충북 단양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샛별배송도 CJ대한통운 택배를 사용하긴 하지만, 샛별배송 팀이 따로 꾸려져 있어 파업과는 관련이 없고, 일반 택배 배송만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