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오미크론 백신, 이미 늦었다"

헬스케어입력 :2022/01/12 09:40

화이자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오는 3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백신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홉킨스 국제백신연구소 윌리엄 모스 박사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특화 백신에 대해 “아직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오미크론 확산세를 고려하면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숀 트루엘로브 박사도 “오미크론이 너무 빨리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맞춤용 백신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모두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하루 7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이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9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 나선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도 일부 국가의 요청에 따라 생산에 나서지만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부스터샷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가하고 있으며, 곧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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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스 박사는 “코로나와 오미크론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 새 변이 출현 가능성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을 비롯한 다른 변이 맞춤용 백신이 있다는 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아직 백신 미접종자에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루엘로브 박사도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오미크론 백신이 유용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