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2년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지정식’을 열고 2기 소부장 으뜸기업 21개사를 지정했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소부장 100대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소부장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43개사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뽑혔다. 지난해 22개사를 처음 뽑았고 이번에 21개사를 추가 선정했다. 핵심전략기술을 가진 218개사 가운데 신청 회사를 지난해 11월부터 전문가 210여명이 평가했다. 산업부는 2024년까지 소부장 으뜸기업을 총 100개사 뽑기로 했다.
이번에 뽑힌 소부장 으뜸기업을 회사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1개사, 중견기업 9개사, 중소기업 11개사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6개사, 디스플레이 2개사, 기계금속 4개사, 전기전자 5개사, 자동차 2개사, 기초화학 2개사가 선정됐다.
이앤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재료·유기재료 등 전자재료를 만드는 회사다. 최근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 불화수소 양산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디젠은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견기업 최초로 차량용 사각 탐지 레이더를 개발했다. AGL(리눅스 기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시스템)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술, 대화면 디지털 클러스터 퀵부트 기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부품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시장에 진출해 전기자동차·5세대(5G)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산업부는 소부장 으뜸기업에 연구개발(R&D)비를 5년 동안 많게는 250억원(연간 50억원)을 지원한다. 실증 평가 지원, 산업기술정책 펀드 등을 우선한다.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술개발에서 사업화를 거쳐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 기업별로 수출 전략을 세우고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소부장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으뜸기업의 애로 해소 전담 창구로 지정한다. 으뜸기업이 규제개선을 신청하면 규제하이패스 제도를 적용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기술·사업화와 해외 진출, 규제개선으로 소부장 으뜸기업의 성장 걸림돌을 없애줄 것”이라며 “정부는 공급망을 관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