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대형 사이즈의 제품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섰다. 아울러 회전형, 이동형 디스플레이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해 하이엔드 프리미엄 주력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을 뽐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 사양의 마이크로 LED, 네오 QLED를 투트랙을 유지하면서 상반기 QD디스플레이(OLED) T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CES 전시 부스에 마이크로 LED, 네오 QLED를 주력으로 소개했다. 반면 QD디스플레이는 수량 문제로 이번 전시회에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사이즈를 확대해 110형, 101형, 89형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2022년형 마이크로 LED는 사이즈뿐 아니라 이전보다 선명해지고 더 밝아졌다. 20비트 마이크로 콘트라스트 프로세싱을 적용해 밝기와 색조를 백만 단계로 미세하게 조정한 덕분이다.
또 DCI(Digital Cinema Initiative) 기준 색재현률과 어도비 RGB 색역도 100% 충족했다. 네오 QLED는 새로워진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을 더 선명하게 구현했다.
LG전자도 세계 최대 97형과 세계 최소 42형을 추가하며 올레드(OLED) 라인업을 더 늘린다. 이로써 LG전자는 97/88/83/77/65/55/48/42형으로 업계 최다 OLED TV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올레드 에보 TV 또한 올해 라인업을 늘려 총 2개 시리즈 11개 모델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세대 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함으로써 올레드 TV의 화질, 음질이 전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화면의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여주는 업스케일링은 더 정교해진 덕분이다.
삼성과 LG는 소비자 편의를 돕는 신개념 디스플레이도 대거 선보였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인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은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이동시켜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또 180도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 천장, 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비춰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를 가로, 세로로 자동 회전시킬 수 있는 신개념 TV를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월마운트 액세서리와 스탠드를 사용하면 TV에 자동 회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월 마운트는 올해 출시되는 2022년형 더 프레임, 네오 QLED(65형 이하)에 적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동형 TV '스탠바이미'를 CES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스탠바이미는 화면 좌우를 앞뒤로 각각 65도까지 조정할 수 있고 위아래로 각각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서 편한 각도로 시청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이 적용돼 편의성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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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MZ 세대를 겨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4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올레드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기존 TV를 넘어선 디자인과 활용도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LG 스탠바이미를 올해부터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