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올레드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10년 전 2013년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시장 지배적 사업자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 소식과 관련 "삼성전자가 합류한다면 저희 입장에서 (시장 확대 차원에서)아주 환영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TV 시장은 매년 2억에서 2억2천만대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환경 변화 수요에 대응하면서 올레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위주로 시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달성 목표를 구체적인 숫자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전체 마켓 기준으로 23%(GFK 기준)를 점유하고 1천불에서 1천500불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2%p~4%p 정도 신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 시장은 총 800만 대 규모로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 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목표 달성에 부정적 요소보다는 긍정적 요소가 더 많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일부 국가에서 프리미엄 시장과 로우엔드 시장은 커지는 반면 미들랜드 쪽 제품 시장이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눈건강 등을 고려한 70인치 이상의 OLED TV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 본부장은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운영 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물류·재료비 등 생산단가를 꾸준히 내려서 고객들이 향상된 화질과 폼펙터에서 가치를 얻으면서도 다가가기 쉬운 가격으로 포지셔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올해 대형 쪽에 10인치를 늘려 97형를 추가하고 소형에서는 48인치에 이어 42형 등 풀라인업을 갖춘 것과 관련해 "올레드를 10년차 하면서 대형화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며 "세컨드 티브 중에서도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만큼 다양한 시장 니즈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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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새해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센티미터)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하고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세계 최소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센티미터)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반도체 부품 수급과 관련 박 본부장은 "반도체 수급 이슈는 심각하다"면서도 "이에 주요 화질 칩은 다 내재화했고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기타 반도체는 연구소에서 노력해서 이원화, 삼원화 소싱 체계를 갖췄다.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