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로 경주까지 405km 시험주행…'충전 없이 도착'

제원상 주행가능 거리 403km보다 더 가…i-페달·에코모드 필수

카테크입력 :2022/01/06 19:22    수정: 2022/01/07 10:34

EV6로 경주까지 405km 시험주행…'충전 없이 도착'
EV6로 경주까지 405km 시험주행…'충전 없이 도착'

전기자동차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주행가능 거리입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에 따라 쓰임새가 확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은 가야 장거리를 뛸 수 있다고 평합니다.

이번에 시승한 기아 EV6는 완전 충전하면 최대 403km를 갈 수 있습니다. 제원상 평균 값이라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300km 후반대로 떨어집니다. 실제 계기판이 보여 준 주행가능 거리도 391km였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정말 이 거리를 갈 수 있는지. 일산에서 경주 문무대왕릉까지 405km를 시험주행 했습니다.

주행가능 거리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생제동을 극대화하는 i-페달과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에코모드를 사용했습니다. 충북 괴산을 지날 때 목적지까지 거리는 225km, 주행가능 거리는 241km였습니다. 출발할 땐 주행가능 거리가 모자라 보였지만, 전력을 효율적으로 쓰다 보니 희망이 생겼습니다.

속도를 마음껏 낼 수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가속 페달에 힘을 줄수록 갈 수 있는 거리는 줄었습니다. 예상 도착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애초 오후 3시 30분 도착 예정이었지만 대구를 지날 무렵 이미 4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내연기관차가 그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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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을 포기한 결과, 충전 없이 목적지 경주 문무대왕릉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시간은 오후 5시. 반나절을 도로 위에서 보냈습니다. 장시간 주행에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주행가능 거리가 600~700km는 돼야 마음 편히 장거리를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주행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