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LG와 OLED 협력 가능성 열려있다"

마이크로 LED 공장 증설 중...생산량 5월부터 늘어날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2/01/06 11:34    수정: 2022/01/10 13:29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하는 QD디스플레이(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5일(현지 시간) 진행된 기자 간담회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새 TV가 이번 CES에서 공개되지 않은 것과 관련 "현재 우리가 원하는 수량이 안 나와서 이번 전시에서 뺏다"며 "수량이 확보되면 외부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LG디스플레이의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구매하고 있다"며 "OLED 부분에 대해 '구매한다, 안한다' 개념이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지만, 분명한 것은 LG OLED를 사용하게 된다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첫 QD디스플레이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프리미엄 TV에 '마이크로 LED'와 '네오 QLED'를 투 트랙으로 공급해 왔다. 올해 QD디스플레이 TV가 출시되면 프리미엄 TV 라인업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또 "초프리미엄은 마이크로 LED가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 네오 QLED가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QD디스플레이가 나오면 중간 아래정도 라인업이라고 예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마이크로 LED 생산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는 베트남 공장 한 곳에서만 생산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기술 전수가 늦어지고 물류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이런 이유로 현재 B2B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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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말 완공된 멕시코 공장과 현재 준공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5월에 완공되면 마이크로 LED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B2B를 우선 지원하고, 남은 캐파는 B2C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89인치 마이크로 LED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공장 증설로 인해 생산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의 생산 원가는 처음 '더 월' TV를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며 "LED를 1 다이 1으로 심는 스텝 투 방식을 레이저 방식으로 바꿨고, 이를 한번에 찍는 방식으로 바뀌면 생산비는 더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