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 아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2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소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넷은 CES 2022 데모 시연을 통해 지난 달 화제가 됐던 아메카 로봇을 보고, 회사 측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메카 로봇은 사람과 똑같은 표정과 동작으로 작년 말 소셜미디어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모건로(Morgan Roe) 엔지니어드 아츠의 운영 이사는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랐다. 하나의 트위터 게시물 조회수가 2천400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메카 로봇은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로봇의 얼굴은 성별이 없고 피부 색도 살색이 아닌 회색으로 표현됐다. 로봇 머리 안에는 17개의 개별 모터가 있어 로봇의 움직임과 표정을 제어하는데 그 표정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사람과 닮았다고 씨넷은 전했다.
모건 로는 미래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인공적인 것과 실물과 같은 것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드 아츠는 아메카 로봇 이전에도 사람 모습과 똑같은 매스머(Mesmer) 로봇을 개발해 공개한 적이 있다.
회사 측은 웹 사이트를 통해 "매스머 로봇은 실제 사람의 3D 스캔으로 설계, 제작되어 인간의 뼈 구조, 피부 질감 및 표정을 설득력 있게 모방할 수 있다"며, “모듈식 설계로, 도구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헤드를 제거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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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아메카 로봇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처럼 걷거나 점프하지 않으며, AI 가정 도우미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회사 측은 아메카 같은 로봇이 서비스 로봇으로 "우리 곁에서 걸어 다니기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메카 로봇은 이전 매스머 로봇과 달리 살색이 아닌 회색 피부를 갖췄고, 머리카락도 없으며 몸체는 관절과 부품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너무 사람과 똑같이 만들면 불쾌하고 불길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