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GHz 대역 20MHz 폭 5G 주파수 할당대가 1355억원부터

오름입찰 최저가 1355억원으로 내달 경매

방송/통신입력 :2022/01/04 15:00    수정: 2022/01/04 16:27

내달 3.4GHz 대역 5G 주파수 20MHz 폭 할당 경매를 앞두고 최저 경매가격이 1천355억원이 책정됐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의 다중라운드 오름입찰과 최고가 밀봉입찰을 진행하는 혼합 방식으로 이뤄진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주파수 할당계획 공청회를 열고 이와 같은 할당방식을 공개했다.

할당 대상 주파수는 3.4~3.42GHz 대역으로 LG유플러스가 현재 5G 주파수 활용하고 있는 3.42~3.5GHz의 인접대역이다.

이 주파수 대역은 이동통신용(IMT-2020)으로 이미 분배됐지만, 일부 혼간섭이 우려돼 지난 2018년 세계 최초 5G 주파수 경매에서 할당이 배제됐다. 이후 이듬해 실측을 거쳐 5G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LG유플러스가 추가 할당을 요청하면서 경매에 이르게 됐다.


■ LGU+의 추가할당 요청 배경은

최초 5G 주파수 경매에서 300MHz 주파수 폭을 고려했지만 공공용 주파수 혼간섭 우려에 따라 280MHz 폭만 경매 대상에 오르면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00MHz 폭을 확보한 반면 LG유플러스는 80MHz 폭을 확보하게 됐다.

주파수의 대역 폭에 따라 데이터 전송 등의 품질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혼간섭 우려가 사라지면서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추가 할당을 요구하게 됐다.

LG유플러스의 추가 할당 요청 과정에서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는 이전 경매에서 이뤄진 사업자의 자발적인 선택인데 특정 회사를 위한 주파수 공급이라며 반발기류를 보였다.

반면 LG유플러스 측은 타사도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이기 때문에 특정 통신사를 위한 공급일 수 없고, 주파수의 공급이 이용자 편익 증진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는 이 주파수를 확보하려는 수요도 가장 크다.

SK텔레콤이나 KT가 이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 기존 100MHz 폭에 더해 비인접 주파수 대역 20MHz 폭을 묶어 쓰는 주파수 집성기술(CA)을 통해 120MH 폭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28GHz 대역의 밀리미터웨이브를 제외하고 통신 3사의 서브6(Sub-6) 주파수 확보량이 120MHz, 100MHz, 80MHz로 나뉠 수도 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수요가 큰 만큼 통신 3사가 모두 100MHz 폭을 할당받는 경매 전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통 3사 주파수 이용 현황

■ 최초 경매가 바탕으로 최저가 산정...혼합방식 경매 진행

최저 경매가는 과거 2018년의 3.42~3.7GHz 대역의 할당 대가를 고려해 1천355억원으로 산정됐다.

당시 총 280MHz 폭의 경매 결과는 SK텔레콤 1조2천185억원, KT 9천680억원, LG유플러스 8천95억원에 낙찰됐다. 단순 계산으로 나누면 1MHz 폭에 107억원의 대가를 치룬 셈이다.

최저 경쟁가격은 과거 경매 낙찰가와 할당기간, 가치 상승요인까지 고려한 결과다.

2018년 할당 당시에는 할당기간이 10년이었지만, 기존 할당 주파수 이용기간의 종료시점을 고려해 추가공급 주파수의 할당기간은 2028년 11월30일까지로 약 7년이다.

이와 함께 5G 서비스가 이미 개시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주파수의 활용도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가치 상승요인을 더하게 됐다.

관심은 최저경매가에서 경매를 거치며 최종낙찰 대가에 쏠린다.

최종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첫 라운드에는 통신 3사가 모두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오름입찰 방식에 따라 첫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는 통신사가 다음 라운드 최저가를 결정하게 되고, 통신 3사의 수요에 따라 금액을 높이면서 라운드를 계속 진행하는 방식이다.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면 더 이상의 오름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50라운드의 승리 가격을 밀봉 최저입찰가로 정한 뒤 단 한차례의 밀봉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최고가를 제시할 경우 최종 낙찰자가 되지만, 실제 50라운드까지 이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과거 5G 주파수 경매에서도 6라운드 이전에 입찰유예를 선택한 통신사가 등장했고, 최종 9라운드까지만 진행됐다. 통신 3사가 모두 5G 서비스 개시를 앞둔 경매에서도 9라운드까지 갔던 반면 이번 경매는 타사보다 LG유플러스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경매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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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경쟁사 견제와 CA 활용까지 고려해 SK텔레콤과 KT가 입찰가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할당 조건으로는 올해 말까지 12만국의 무선국 구축과 최근 네트워크 장애를 고려해 망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주파수 이용계획서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