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 완료

SSD와 중국 다롄 팹 자산 이전…미국 신설 자회사명 '솔리다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30 16:18    수정: 2021/12/30 16:32

SK하이닉스가 30일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중국으로부터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고 인텔이 가진 자산을 양수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넘겨받는 자산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과 중국 다롄 팹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총 계약금액 90억 달러 가운데 70억 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한다. SSD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경 남은 20억 달러를 2차로 내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연구개발(R&D)과 다롄 팹 운영 인력을 비롯한 유·무형 자산을 가져오면서 인수 계약이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자회사 이름을 ‘솔리다임(Solidigm)’으로 정했다. 솔리다임은 솔리드스테이트(Solid-State)와 패러다임(Paradigm)의 합성어다. 기술 혁신과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메모리 솔루션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담았다. 솔리드스테이트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컨트롤러로 구성된 메모리 솔루션이다. 컨트롤러는 컴퓨터 메인보드와 운영 체제가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저장 장치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솔리다임은 인텔이 운영해온 SSD 사업을 인수해 제품 개발·생산·판매를 총괄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이 회사 의장을 겸임해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지휘한다. 최고경영자(CEO)에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인텔은 인수 계약을 완료할 때까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가 그동안 D램에 비해 열세였던 낸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라고 봤다. 낸드 사업 분야 중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제품에서 강점을 지닌 반면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eSSD·enterprise Solid State Drive)에서 경쟁력을 가졌다. 사업 중복 없이 서로의 강점을 키울 수 있다고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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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세계 일류 기술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롭 크룩 솔리다임 신임 CEO는 “새롭게 출발하는 반도체 기업 솔리다임은 메모리 분야를 혁신할 기회를 잡았다”며 “데이터 산업이 인류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