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이미 와 있다"... 10년 대변혁 한꺼번에 몰아친다

[2022년 전망] 글로벌 디지털 패권 각축전 '치열'... 탈코로나 역량 기업순위 바꾼다

금융입력 :2022/01/02 13:38    수정: 2022/01/04 19:33

코로나19가 2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IT업계에도 많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비대면과 원격근무에 이어 메타버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은 2022년에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2022년 경제를 지배할 다른 키워드도 적지 않다.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여러 변수들이 내년 IT 경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디넷코리아는 '2022년 전망' 시리즈를 통해 IT 주요 분야별 경기를 전망한다. <편집자>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일컫는 함축적인 문구다.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 해'는 이를 가늠하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오미크론'이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세계 경제를 '시계제로' 상황으로 내몰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 흐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경제 측면에서의 변화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바람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상승기류를 타고 '대전환'이란 태풍의 눈으로 몰아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배경이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라는 공통된 재난 상황을 맞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맞아 치열한 미래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미·중이 사생결단식으로 벌이는 주도권 싸움이 미래산업 부문서 먼저 부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des Trap)'이란 역사적 용어까지 소환했을 정도다.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 강국의 지도가 뒤바뀌고 경제와 산업의 주도기업도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 흐름을 소극적으로 거부하느냐와 적극적으로 수용하느냐의 경계선 쯤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과거와 미래의 대비다. 어찌됐든 2022년 새해 기업 경쟁력은 경쟁력은 '탈(Post) 코로나19'와 '위드 코로나'의 대비를 얼마나 해왔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디지털 컨택트를 핵심 키워드로 한 기업 간 소통, 기업 간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과 솔루션 마련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업계 간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는 지난 2년 간 일상 생활도 크게 바꿔놨다. 특별한 경험이었던 '비대면 접촉'이 일상이 됐다. 한 발 더 나가 각종 온라인 서비스와 플랫폼과 이용자를 연결하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환경까지 만들어냈다.

이런 변화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이제 통신 네트워크는 사회·경제 문화를 떠받치는 최우선 인프라로 더욱 각인되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가 멈추면 국가 기능이 멈춘다는 얘기가 과언이 아닌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든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통신업종의 가치와 책임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까지는 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업체들이 한국 땅에 진출해 각축전을 벌였다면, 새해는 토종 OTT들이 대만·일본·미국 등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출격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 진출에 나선 티빙은 대만·일본을 시작으로 2024년엔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동남아에서 북미 시장에 먼저 진출하기로 전략을 선회했고 왓챠는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 OTT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카카오 등은 다가올 미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정 서비스에 주력하는 버티컬 애플리케이션(앱) 전략을 대신, 쇼핑·예약·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데 담는 '수퍼 플랫폼' 전략을 더 적극화할 전망이다.

수퍼 플랫폼은 중개인이 꼭 필요했던 업계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블록체인을 시작으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디지털 자산이다. 이미 가상자산으로 탈중개금융(De-Fi) 환경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고 게임업계는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5G 기술과 인프라가 배경이다. 5세대(5G) 가입자 비중이 2022년 말까지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매출액도 2021년 22조7천억원에서 2022년 23조3천억원으로 2.2%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클라우드도 2022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 특성에 맞게 클라우드 공급 기업이 차별화하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뒷받침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의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어 이 또한 2022년 산업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ESG의 기본은 보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라진 근무 환경과 모바일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개인 정보 유출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1년 스마트홈 등과 같은 대량 해킹이 가능한 공급망 공격이 있었던 터라 보안은 2022년 기업의 ESG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드론, 자율차 등 모빌리티 분야 산업도 혁신의 옷을 입고 색깔을 달리하며 등장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NFT, 가상자산 등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핫 이슈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변이와 백신, 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 산업도 새해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헬스와 같은 건강분야도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산업군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규제나 정책 기조 변화가 기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탈규제, 네거티브 규제라는 해묵은 정책적 논쟁거리도 국회와 관가의 치열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원격의료가 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 이후 원격 의료와 재택 의료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의료 이용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해지는 상황이다.

<다음은 글 싣는 순서>

① 통신·네트워크 

② OTT·콘텐츠

③ 반도체

④ 모빌리티

⑤ 에너지

⑥ 스마트폰

⑦ TV·가전

⑧ 플랫폼

⑨ 게임·NFT

⑩ 금융 디지털 전환

⑪ 가상자산

⑫ 원격근무와 보안

⑬ 클라우드

⑭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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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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