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쌍용자동차 간 인수계약 체결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간 인수계약 체결 기한을 내년 1월 10일로 연장했다.
애초 계약 체결 기한은 이달 27일까지였지만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연장됐다. 연내 체결도 가능하나 기한이 연장된 만큼 내년 초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계약서 초안을 발송한 상태다. 인수금액은 51억원 삭감한 3048억원으로 최종 합의했다.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이다. 매각 주간사는 쌍용차, 법률자문사 등과 협의해 수정안을 작성하고 에디슨모터스와 수정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후 본계약을 체결한다.
본계약을 체결하면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운영자금 약 1조6천억원 가운데 8천억원은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로 산업은행 대출을 받을 계획이었다.
산은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에디슨모터스는 공장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 인수·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평택시는 인수 완료 후 논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냈다. 회생계획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수합병에서 인수대금은 채권상환에 활용된다. 쌍용차 공익채권 규모는 3천900억원이다. 회생채권을 합치면 부채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우선 변제해야 할 채권은 공익채권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대부분을 공익채권 상환에 쓸 계획이다. 부족한 인수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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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채권 권리가 있는 채권자를 설득하려면 모자란 인수자금 8천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구하지 못 하면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거부될 수도 있다.
회생채권 변제율이 담긴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