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3 내년 출시…갤플립과 경쟁

클램셸 폼팩터로 현재 개발 중…"새로운 힌지 기술 적용할 것"

홈&모바일입력 :2021/12/28 16:53

모토로라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 레이저3(가칭)를 개발 중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이저3는 클램셸(조개껍대기) 폼팩터로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28일 첸진 레노버 모바일 부문 총괄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현재 모토로라의 3세대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노버는 모토로라의 모회사다.

모토로라는 폴더블폰을 위한 '스타 오비트 힌지'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렛츠고디지털)

레이저 시리즈는 2004년 첫 출시된 이후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클램셸 모바일 제품이었다. 이후 2019년 첫 레이저 폴더블폰을 출시했고, 지난해 5G 폴더블폰 2세대를 출시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1400달러(약 166만원)라는 비싼 가격이 흥행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3Z플립(125만4천원)과 비교해 다소 높은 가격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레이저3는 2세대 제품 보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고 힌지 부분이 개선될 전망이다. 레노버 연구소는 "접는 선이 거의 없는 '스타 오비트 힌지(Star Orbit Hinge)'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3세대 제품은 5G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반면 모토로라는 출시 국가가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토로라 레이저3는 삼성전자의 Z플립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폴더블폰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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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셸 모양의 폴더블폰 시장은 내년에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달 오포는 폴더블폰 파인드N을, 화웨이는 P50포켓을 출시했다. 내년 1월에는 아너가 폴더블폰 매직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 모두 클랜셸 폼팩터이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다. 또 샤오미도 내년에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폴더블폰 점유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에 갤럭시Z4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약 2배가 증가해 1천690만대가 전망된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5%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경쟁 다각화로 74% 점유율이 예상된다. 그 밖에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오포(5%), 화웨이·아너(5%), 샤오미(4%) 등이 경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