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차량위치안내 베타 서비스 시작

GPS 음영지역서 ‘추측 항법’ 기반 차량위치 안내

인터넷입력 :2021/12/28 09:48

쏘카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 없이도,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위치를 알려주는 추측 항법 기반의 ‘차량위치안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위치안내 기술은 베타 서비스 기간 전국 4000여개 쏘카존 중 2300여개 실외 쏘카존에 배치한 7500여대의 차량에 우선 적용한다. 해당 쏘카존의 차량을 예약한 이용자에겐 예약 시작 20분 전 추측 항법으로 파악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이후 앱에서 차량위치가 표시된 위성지도가 나타나고, ‘내 위치’ 버튼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현재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된다. 쏘카는 서비스를 위해 추측 항법 기술을 도입했다. 추측 항법은 GPS 전파 왜곡과 손실이 발생해도, 차량 자체 움직임을 분석해 차량위치를 추측하는 기술이다.

(사진=쏘카)

쏘카에 장착된 차량관제단말기엔 회전 차량의 각속도를 감지하는 자이로센서와 차량 진행 방향 가속도를 3차원으로 측정하는 가속도센서가 내장됐다. 차량이 주차장에서 이동할 때, 각종 센서들이 보내는 값을 분석하고 사전에 구축한 주차장 지도 내 차량 위치를 추측해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베타 서비스에 앞서 쏘카는 지난 8~9월 전국 17개 대형 실내외 쏘카존에서 700여대 차량을 대상으로 기술검증을 마쳤다. 기술검증 기간 동안 91% 이용자가 안내된 위치에서 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쏘카는 주차장의 도면을 확보하고, 자체 실내 측위 기술을 활용해 전자지도를 구축하며 기술 정확도를 높였다.

비대면 기반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이전 이용자가 반납한 위치에서 다음 예약자가 차량을 대여하게 된다. 지정된 위치에 차량을 반납하지 못하거나, 반납 위치를 잘못 기재할 때 다음 이용자는 차량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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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하주차장과 실외 대형주차장 등 GPS 수신이 어려운 지역에선 이전 이용자가 제공하는 차량 위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철수 쏘카 모빌리티랩장은 “차량위치 확인 오류를 줄여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베타 서비스 성과와 이용자 피드백을 토대로, 차량안내위치 서비스를 고도화해 더 많은 쏘카존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