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연구개발(R&D) 예산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계획을 담은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산업부 R&D 예산은 올해(4조9천518억원)보다 11.9% 늘어난 5조5천415억원이다. 산업부 R&D 예산이 5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위기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데 대응하려고 예산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R&D 예산으로 올해보다 45% 이상 늘어난 1조1천961억원을 편성했다. 에너지 전환 대비 투자가 적은 산업 분야 R&D 예산은 4천135억원으로 2배 확대했다.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는 업종 중심으로 산업공정 혁신 R&D 사업을 만들어 542억원을 투자한다. 에너지 전환 분야는 올해보다 1천708억원(27.9%) 증가한 7천826억원을 편성했다.
산업 디지털 전환 R&D에 2천640억원을 투자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디지털 경제가 축이 되는 데 대응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 개발, 제철 공정 디지털화 등 R&D 사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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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1조6천816억원을 꾸렸다. 인공지능 반도체 상용화, 전기·수소자동차 개발, 첨단 의료기기 개발 등 3대 R&D 예산으로 7천870억원을 반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부 R&D 예산이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경제 안보를 지키려면 경쟁국보다 좋은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고 소부장과 신산업에서도 탄소중립 기술을 적용하도록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