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업이 청년의 든든한 힘 돼달라"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참여 삼성·현대차·SK·LG·포스코·KT와 오찬 간담회

방송/통신입력 :2021/12/27 14:47    수정: 2021/12/27 16:28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희망ON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 6개 기업은  향후 3년간 총 17만9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의 제공 등을 약속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지난 8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 확정한 청년특별대책으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 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사업이다.

사진 = 뉴시스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KT는 지난 13일부터 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을 시작했고 내년 1월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포스코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등도 시작된다.

LG는 내년 1월 신규 채용 프로그램을 조기 진행해 2천6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며, SK도 내년 관계사별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전동화와 자율주행차 등 핵심 기술 교육 프로그램 상반기 기본과정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IT 플랫폼 기업과 중견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 연계 가능한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민관 협업 방식의 청년 일자리 창출 확산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기업들 또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발전 거듭하며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끝내 앞서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문화에 익숙하고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라며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주고 기회를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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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다”며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