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연말에도 블록체인 위믹스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위믹스 파트너 협약을 넘어서 해외 공략에 필요한 게임 IP 확보 및 사업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새해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공개하기도 했다. 연말 분위기를 보면 이러한 계획은 새해 현실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앞세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 선보이는 게 목표다. 각 게임별로 다른 유틸리티 토큰이 붙고, 해당 토큰을 현금화가 가능한 위믹스로 교환해주는 게 핵심이다.
미르4 글로벌 흥행에 위믹스 생태계 구축 활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을 계기로 위믹스 생태계 구축에 토양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170여 개국에 진출, 동시접속자 수 130만 명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미르4 글로벌 버전에 추가된 NFT 기반 아이템 거래소에 이어 캐릭터 거래소도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위믹스 생태계의 미래는 더 밝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실제 캐릭터 NFT 거래소 오픈 일주일도 안 돼 약 500개의 캐릭터가 등록됐고, 캐릭터 하나가 약 1억7천만 원(1만3천 위믹스 크레딧)에 거래되며 최고가액을 경신하기도 했다.
NFT 거래소는 위메이드 뿐 아닌 대부분의 주요 게임사들이 적용 방식과 시기 등을 두고 내부 검토에 나섰을 정도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이는 게임에 적용된 블록체인 NFT 기술이 이용자들의 아이템 또는 캐릭터의 소유권을 인증해주고, 미르4의 사례처럼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면 게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용자 일부는 게임사의 NFT 도입을 환영하기도 했다. 수십여 년 간 아이템현금거래 사이트를 우회해 이용했는데, 직접 게임사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수익 NFT 거래소가 더 믿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NFT 기술의 게임 적용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 정부는 현금 환급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을 모두 불법 게임으로 낙인 찍은 탓이다. 메타버스 NFT 서비스의 현금 환급성은 모른척하면서, 유독 게임만 옛 규제로 가둬고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기도 하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 사업 성과와 최근 협업 내용 등을 보면 선두주자는 분명하다. 장현국 대표의 진두지휘아래 빠르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게임사의 경우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절대 서두르지 못한다. 이 때문에 몇몇 대형게임사의 시장 경쟁력이 저하할 수 있지만, 이와 반대로 위메이드에게는 호재다. 중요한 것은 미르4에 이어 다음 흥행작이 해외서 언제 나오느냐다"고 말했다.
게임 라인업 확대...파트너 협업에 투자와 인수합병 등 수단 다양화
위메이드의 경우 위믹스 플랫폼을 철저히 해외 전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한 것도 국내 규제 탓이었다. 최근 이 회사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만한 게임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버전 흥행에 만족하지 않고, 자회사의 개발작 뿐 아닌 파트너 협업을 통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을 정도다. 향후 게임 시장은 블록체인 NFT 게임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위메이드 경영진의 확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사로 새 옷을 갈아입으며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흡수 합병을 결정한데 이어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와 관계사인 위메이드커넥트, 라이트컨 등을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탈바꿈시키는 등 조직체질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맥스를 성공한 개발사의 M&A 플랫폼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르4 개발사이자 관계사인 위메이드넥스트를 새해 2월 최종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이와 비슷한 결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시도한다는 계획도 회사 측은 전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생태계는 이미 게임업계에서는 잘 알려졌고, 선두주자라는 평가도 자주 들리고 있다. 위믹스 MOU 체결 소식이 잇따른 이유기도 하다.
위믹스 연합에 합류한 게임사로는 NHN, 조이시티, 액션스퀘어, 슈퍼캣, 클로버게임즈, 락스퀘어, 달콤소프트, 룽투코리아, 엔젤게임즈, NT게임즈, 소프톤, 유티플러스, 에이엔게임즈 등이 있다.
제휴를 넘어서 위메이드가 인수합병(M&A)을 통해 게임 IP와 해외 사업력 등을 확보한 사례도 있었다. 애니팡 IP를 만든 선데이토즈의 인수합병이 대표적이다. 이번 인수 규모는 지분 34%에 약 1천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위믹스의 라인업에 캐주얼 게임을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회사 플레이링스는 새해 NFT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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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협업과 IP 발굴 등 라인업 확대에 더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미 위믹스 NFT 마켓과 블록체인 기술 게임 접목 등 P&E를 위한 경제 시스템 구축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위믹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신속하게 변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새해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과감하고 담대한 인수합병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