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논란 끝에 ‘주행 중 게임 실행 기능’을 막기로 했다.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다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 주행 중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승객 플레이(Passenger Play)’ 기능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량에는 카드게임 ‘솔리테어'를 포함해 다양한 비디오 게임들이 기본 설치돼 있다. 승객 플레이는 차량 주행 중에도 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게임을 실행할 경우 “차량이 주행 중일 때는 승객들만 할 수 있다"란 경고 문구가 뜨면서 게임 실행자가 승객인지 확인하라는 문구가 뜬다.
하지만 ‘확인’ 버튼을 누르면 운전자도 차량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어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관련기사
- 美, '주행중 게임 허용' 테슬라 차량 58만대 조사2021.12.23
- 테슬라, 차량 주행 중에도 게임실행 허용 '논란'2021.12.09
- 美 SEC, 테슬라 태양광 패널 결함 '내부 고발' 조사2021.12.07
- 머스크 "테슬라 모델S 플래드, 내년 3월 중국 출시"2021.11.23
테슬라의 주행 중 게임 실행 문제는 지난 8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테슬라가 주행 중에도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NHTSA는 즉각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해당 기능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와 함께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 차량 약 58만 대의 ‘승객 플레이’ 기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