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KB스타뱅킹, 미래세대 향한 고민 담은 플랫폼"

개인뱅킹플랫폼부 이영근 부장 인터뷰...내년 상품 개편·계열사 협업 확대

금융입력 :2021/12/23 16:24    수정: 2021/12/23 16:30

1천700만여명이 가입한 KB국민은행은 올해 10월 27일 새로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뉴 'KB스타뱅킹'을 선뵀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스템을 분리하고 모바일 뱅킹 로그인 방식, 이체, 콘텐츠 등을 재정비한 '대규모 공사'를 일단락한 것이다.

뉴 KB스타뱅킹의 설계도와 방향성에 이어 실무 작업까지 마무리한 KB국민은행 이영근 개인뱅킹플랫폼부 부장은 모바일 뱅킹 개편 방점을 미래 세대를 향한 고민을 녹였다고 평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무실서 최근 이영근 부장을 만나 뉴 KB스타뱅킹의 차별화, 플랫폼 전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최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KB국민은행 이영근 개인뱅킹플랫폼부 부장이 KB스타뱅킹에 관해 말하고 있다.


2~3년차 젊은 직원 역량 집중...결과물 호평

이영근 부장은 뉴 KB스타뱅킹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결과물인 뉴 KB스타뱅킹을 10월 27일 내놓겠다고 했는데 다른 부서와 협업하다 보니 이 일정을 조율하고 맞추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다"며 "개발자와 직원 간에도 소통을 진행해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았다. 스타뱅킹 오픈을 앞두고 몇 달은 점심도 사무실에서 먹고 밖에 나가질 않았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에도 이영근 부장은 뉴 KB스타뱅킹은 20~30대 직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계장, 대리 등 2~3년차 젊은 인재들이 스타뱅킹을 만드는데 고생을 많이했다"며 "부장은 필요없는 보고서 업무를 막아주고, 비용을 끌어오는데 문제가 없는 일만 했을 뿐"이라며 부연했다.

그는 "뉴 KB스타뱅킹은 플랫폼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완결성을 높이고 좀더 깔끔하게 해야 하는 작업들이 남았다"면서도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고 하며, 45세 이하의 직원들은 한 눈에 보이고 간편해졌다고 호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스타뱅킹'과 10월 27일 개편된 '뉴KB스타뱅킹'.

뉴 KB스타뱅킹, 은행→금융→생활 확장 플랫폼으로

과거 KB스타뱅킹에선 KB국민은행 등 은행 거래만 할 수 있었다면 뉴 KB스타뱅킹은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폭을 확대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의 거래도 가능해졌으며,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한 '전자문서' 서비스, 전자서명 사업도 할 수 있다.

이 부장은 "플랫폼으로 지위를 넓히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이 하는 전자문서 서비스를 위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선스 획득, 전자서명을 위해서 사업자 인정을 받는 작업을 KB스타뱅킹 개편과 동시에 진행했다" 귀띔했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여서 은행 외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소화해내고 소비하는 것이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용자 수가 1천만 이상되고 카테고리가 넓어진다면 플랫폼 지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플랫폼으로 가기 위한 여정 중 하나로 2022년 스타뱅킹 이용자 수를 1천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상품 개편·계열사 협업 2022년 목표...미래 세대 향한 플랫폼으로 도약

이영근 부장은 2022년에도 뉴 KB스타뱅킹은 역동적으로 변할 부분이 남았다고 짚었다. 금융 상품의 개편과 계열사 협업 폭을 확대해야 하는 두 가지다.

이 부장은 "현재 스타뱅킹의 상품 설명은 인터넷 방식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진 않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이 역시도 부서 간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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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상품 수가 적지 않기에 상품 개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은행서 취급하는 펀드만 800개가 넘는데 이를 10개만 남겨두고 없앨 순 없다"며 "적은 금액으로 대다수에게 판매되는 펀드보다 적은 수에게 팔리는 펀드서 더 성과가 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상품 개편서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영근 부장은 고객 중심, 미래 세대를 향한 플랫폼, 자산관리에서 전문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뉴 KB스타뱅킹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인터넷전문은행서 30~40대 이용자가 60%라고 하는데 KB국민은행은 10~60대까지 고루 분포됐다"며 "명품 모바일 뱅킹으로, 또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을 담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