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자기기 충전, 'USB-C 타입'으로 통일한다

국민 편익과 환경·비용 개선…삼성전자·LG전자 등 한 목소리

디지털경제입력 :2021/12/22 11:00

‘USB-C 타입’으로 불리는 연결·전원·데이터 표준을 국가표준(KS)으로 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형 전자기기 충전·데이터 접속 표준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한다.

소형 전자제품별로 전력을 공급하고 데이터를 보내는 접속 방식이 달라 불편할뿐더러 환경·비용도 문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휴대폰 충전기로 USB-C 타입과 5핀·8핀이 쓰이고, 노트북·PC와 오디오·비디오 기기 충전기 등도 저마다 다르다.

유럽연합은 최근 모바일 기기 충전 방식을 USB-C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사진=씨넷)

산업부는 전원과 데이터 전송 규격이 USB-C 타입으로 통합·호환되고 있다며 속도·용량 같은 기술 수준과 표준이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산업부는 USB-IF(Implementers Forum)가 제정한 USB-C 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전했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강제 법규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USB-IF는 USB 관련 비영리조직으로, 인텔·애플·마이크로소프트(MS)·휴렛팩커드(HP)·텍사스인스트루먼트(TI)·IBM 등 1천개사가 회원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20개사가 활동한다.

송태승 산업기술시험원(KTL) 본부장은 “생활제품 호환·접속 과제에 대해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며 “소형 전자기기 충전·접속 표준이 가장 필요하고 급하다”고 말했다.

송해근 삼성전자 프로는 “소형 전자제품 접속 방식을 USB-C 타입으로 맞출 필요가 있다”며 “해외 표준화 동향과 전자제품 수출입을 고려하면 점차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충전기를 만드는 브로나인 명선휘 대표는 “기술이 충분한데도 시장에는 USB-C 타입이 아닌 별도 전원 공급 장치를 요구하는 제품이 많다”며 “환경 문제 때문에라도 표준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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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은 기업·표준개발협력기관(COSD)과 표준화 작업반을 꾸려 국가표준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표준은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일상도 편리하게 바꾸는 도구”라며 “환경을 지키고 국민도 편하도록 호환·접속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