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생산·수출 역대 신기록…38.2·53.1%씩 증가

산업부 실태조사…바이오산업 규모 15조5천억원 기록

2020년 바이오산업 생산과 수출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회장 고한승)가 21일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전년보다 38.2% 증가한 17조4천92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도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439.1% 증가하는 등 전년보다 53.1% 증가했다. 생산액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산업 성장세와 함께 바이오 분야 고용인력과 투자 규모도 전년보다 각각 10%와 3.7%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핵산 추출, PCR 장비 및 키트의 판매 호조 등으로 바이오니아의 1분기 연결매출이 499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진=바이오니아 유튜브 캡쳐)

바이오산업 생산은 2016년 9조2천611억원에서 2017년 10조1천457억원, 2018년 10조6천67억원, 2019년 12조6천586억원, 지난해 17조4천9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17.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산업 비중이 28.9%로 가장 컸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체외 진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비중이 8.2%에서 22%로 대폭 확대됐다. 체외 진단 분야는 지난해보다 2조7천782억원 늘어났다.

체외 진단 외에도 치료용 항체 및 바이오 위탁생산(CMO)‧대행서비스(CRO)도 각각 전년보다 5천966억원, 4천588억원 증가해 생산 확대를 견인했다.

2020년 기준 수출은 10조158억원으로 전년보다 53.1%, 수입은 2조3천424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24.8%↑)과 함께 체외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와 바이오화학·에너지 분야 수출이 각각 전년대비 307.5%와 164.1%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바이오산업 생산규모(2019~2020)

품목별로는 체외진단기기가 2조2천224억원 증가하고 치료용 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가 5천874억원, 바이오위탁생산·대행서비스가 3천745억원 늘어났다.

수입은 바이오의약품이 최대 수입 분야(79.6%)이며, 바이오식품과 바이오 장비‧기기 수입이 전년대비 각각 83.9%, 19.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치료용 항체와 사이토카인제제가 1천595억원 증가했고 백신(1천142억원)과 건강기능식품(45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인력은 2020년 기준 5만3천546명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6.5%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

분야별로는 연구직 10%, 생산직 10.1%, 영업‧관리 등 기타직 9.9% 증가, 석·박사급이 23.8%로 다른 산업보다 고급인력 비중이 높았다.

총투자비는 2조6천879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 분야별로 연구개발비는 9.7% 증가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생산 규모가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도약하였다”면서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합성생물학, 첨단바이오와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