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문가들이 꼽은 AI 시대 과제는

신뢰성‧인재육성‧글로벌 협력 최우선 가치 꼽아...에너지 소모량 저감 노력도

방송/통신입력 :2021/12/17 11:26

“앞으로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자산은 없다. 데이터의 다양성이 확산됨에 따라 예측 분석 능력도 중요하다. 숙련된 AI 인재 육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MS는 모든 조직이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데이터 공유 활성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장 필립 쿠르투아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OECD에서는 신뢰할 만한 AI 시스템, 국제협력을 위한 정책 등을 위한 정책기구와 워킹그룹을 만들어 각국이 AI 정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OECD는 AI 정책기관 중 하나일 뿐이지만 서로 배우고 타산지석을 삼아야 한다.”(앤드류 와이코프 OECD 과학기술혁신국장)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AI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윤리적인 AI 사용이 필요하고 올바른 요건과 안전장치, 균형이 필요하다.”(앤 마리 앵토프트 라센 덴마크 테크 대사)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AI는 갈수록 중요할 것이고 단일 기술로는 AI가 1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의미가 크다. AI 활용목적과 사람의 통제를 어떻게 적용할지, 공정성, 투명성, 공평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프랑코스 테리어 프랑스 원자력 및 대체에너지청 AI국장)

“AI 시스템이 도입돼도 공정한 기회,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 고려돼야 한다. 호주에서는 OECD 정책을 반영해 자체 AI 윤리 원칙을 만들었다. 윤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규정과 시나리오를 시험하고 평가해야 윤리적인 AI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케이트 데빗 호주 신뢰할 수 있는 자율시스템 협력 연구센터 수석과학자)

장 필립 쿠르투아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이 영상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주최로 16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컨퍼런스’에 참여한 글로벌 전문가들은 ‘인간과 공존하는 AI정책과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하고 AI의 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신뢰’ 확보와 ‘글로벌 정책 협력’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이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여기에서 생성된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의 활용과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AI의 활용 이전에 이를 신뢰할 만한 검증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며 윤리적인 AI 활용을 위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이는 어느 한 국가의 정책이 아니라 각 나라가 협력해 AI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와이코프 OECD 국장은 “전 세계 50개국이 신뢰할 만한 AI 시스템을 만드는데 협력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OECD에서는 민간, 기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구를 통해 각국에 AI 발전방향에 대한 최신 동향, 정책자문 등을 하고 있고 워킹그룹을 통해서는 AI 정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각 국가가 AI 정책을 설계, 이행, 평가, 협력모색을 하는데 있어 모두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고 포괄적인 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앤 마리 엥토프트 라센 덴마크 대사도 “윤리적 AI 활용을 위한 올바른 요건과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면서 “덴마크에서는 성공적 디지털 변혁과 안전을 위해 시민사회, 학계, 기업 등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여기에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빗 호주 수석과학자 역시 “OECD에서 AI 관련 윤리원칙을 잘 이끌고 있고 이 접근방법에 동의한다”면서 “최근 호주의 인권위에서는 AI와 관련해 인권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는데 아직 호주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AI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AI와 관련된 윤리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AI가 사람들과 어떻게 통합될 것인지, 오작동은 어떻게 막을 것인지, 개인정보보호, 편향의 문제, 알고리즘에 대한 검증 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서 “올해 IEEE에서도 윤리와 투명성과 관련된 표준을 내놓았는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시나리오를 시험하고 평가해야만 윤리적 AI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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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이 활용되는 AI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테리어 프랑스 대체에너지청 AI국장은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AI는 에너지 소모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데이터를 작게 쪼개면 데이터 처리 부하를 줄일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량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고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에너지 소모량 등에 대한 글로벌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