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 "美中 패권 전쟁, 우리에겐 기회"

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 선임…미국서 한국으로 오기 전 페북에 남겨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2/16 14:12    수정: 2021/12/16 14:12

"미국과 중국이 패권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젊은 선진국 대한민국에게는 대전환기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그것이 보였습니다. 앞으로 5년, 대한민국 국가과제를 무엇으로 선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펼쳐나가느냐에 따라 우리는 일본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으로 미국에 체류해 온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 16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출사표를 던지고 한국으로 향했다. 앞서 15일 그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재명 후보 직속 디지털대전환위원장에 선임됐다. 디지털대전환위원회는 이재명 후보의 공식 1호 공약을 이름으로 한 위원회다. 그만큼 상징성도, 무게감이 있다. 

박 전 장관 임명에 대해 민주당은 "중소기업, 벤처업계 요구가 높았고, 당 내에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박 전 장관은 앞으로 성장, 공정, 일자리 등 핵심 국가 비전을 직접 챙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당 공식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모습.

박 전 장관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중기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재직시 디지털경제와 스마트 대한민국을 주창, '디지털 장관'이라는 평을 받았다. 스마트상점, 스마트공장, 스마트공방, 스마트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며 "대한민국을 디지털시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들자"고 강조하곤 했다. 중기부를 떠나면서 "지난 1년 9개월여(654일)간 참 치열하게 뜨겁게 진하게 살았다"는 이임사를 남기기도 했다. 박 전 장관과 이 후보와 인연은 2006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07년 대선에서 박 전 장관은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총괄지원실장을, 이 후보는 정 후보의 비서실 부실장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 두 사람은 유튜브 대담 형식의 '선문명답(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을 같이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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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발전 박 전광은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디지털 혁신 대전환으로 추격국가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미래 대한민국의 밝은 기운을 국민여러분과 이재명 후보와 함께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미국에 머물면서 반도체, 양자컴퓨터,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며 느낀 바를 '백문일견'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들 분야를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