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핵심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슬로건을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으로 정하고 중소기업, 상점, 소상공인, 공장 등의 스마트화에 올인하고 있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5G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공장도 1000개 이상 확산할 계획이다. 또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를 중심으로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고 이익을 데이터 생산기업에 되돌려주는 마이제조 데이터 시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재편이 빨라지고 있는만큼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유니콘 20개 배출...비대면 벤처 3세대 혁신기업으로"
그동안 박 장관이 계속 강조해 온 벤처4대 강국 실현과 유니콘 기업 육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 주도 창업 및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 나가겠다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성장 가능성을 보인 'K-비대면 혁신 벤처기업'을 대한민국 3세대 혁신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K-유니콘 육성전략을 통해 내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기술탈취와 불공정한 거래는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통시장 프로젝트와 스마트상점 10만 개 보급 등을 추진, 소상공인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소상공인의 생업 현장이 스마트해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등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강점을 중소기업 성장에 투입하는 '자상한 기업'은 현재 1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스타트업 해외진출 등 각자의 영역에서 자본과 경험, 노하우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제도를 도입해 21개 특구가 지정된 '규제자유특구'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30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고용증가, 우수 기업의 지역이전 등 가시적 성과를 만들었다"면서 "성과 중심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지역특성을 고려한 규제자유특구를 추가 지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새희망자금과 폐업 재도전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까지 184만명에게 1조9746억원을 신속 지급해 연휴 기간 다소나마 도움이 되도록 했다"라며 "이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으로서 최초의 현금지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업 재도전 장려금을 통해 폐업한 소상공인도 재기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 및 재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20만명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부 대전 이전설에 박 장관 "행안부가 결정할 일"
이날 국감에는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을 검토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대전이 지역구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기부 산하기관 중 대전에 본부를 둔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인데,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전시의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사실 유무를 물었고,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행정안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전청사의)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대전청사) 사무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중기부에 이어 산하기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창업진흥원) 국감은 오는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