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주요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거뒀다. 그룹 첫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와 EV6는 세계 시장에서 호평 일색이다. 판매량도 늘어나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를 놓고 경쟁사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주요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압도적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올해의 차에 '엘란트라'가, 독일 올해의 차에 '아이오닉5'가 각각 선정된 것.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발표하는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탑기어 올해의 차에 'I20 N'이,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에 '아이오닉5'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탑기어가 현대차를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며 "2000년대 초반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와 세탁기에 비유했던 탑기어가 현대차를 최고의 자리에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세계 수상 소식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나란히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기 때문. 유럽 올해의 차는 내년 2월 말 발표된다.
현대차그룹 약진과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 최초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로,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5는 독일 올해의 차는 물론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에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EV6는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과 탑기어 올해의 크로스오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를 두고도 경합 중이다. 판매량 선두는 폭스바겐그룹(695만대)이고, 2위는 토요타그룹(632만대)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3분기 세계 시장에서 505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시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549만대, 스텔란티스는 504만대를 팔았다. 업계는 4분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3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민첩한 의사결정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동화 라인업 확장과 공격적인 신차 출시 단행 등으로 세계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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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객·인류·미래에 집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도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산업의 주역"이라면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