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3분기 43개국서 1위...전년比 2개국 줄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中 브랜드 공격 행보, 애플 선전으로 경합 심화"

홈&모바일입력 :2021/12/15 15:47    수정: 2021/12/15 16:18

삼성전자가 올 3분기 43개 국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 80개국 중 43개 국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85%라는 압도적인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루마니아(60%), 베네수엘라(58%) 등에서도 5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 러시아, 이집트 등에서도 1위를 수성했다.

2021년 3분기 국가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하지만 과거 대비 삼성전자의 1위 점유 국가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9년 3분기 46개국, 지난해 같은  분기에 45개, 올해는 43개로 감소했다.

또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애플의 충성고객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장기간 지키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내수 브랜드들이 강세인 가운데 지난 10월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만에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스마트폰 삼성 점유율 1위 시장 국가 개수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 3·4분기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베트남과 인도 생산차질을 빚었던 2·4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전년동기대비 점유율은 2%p 하락했고 1위 점유 국가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웨이와 LG전자 공백에 따른 반사수혜를 노린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 행보와 프리미엄 라인에서 애플 선전에 따른 경합이 한층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앞세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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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카운터리서치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우위 확보 전략에 따라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폴드와 플립 시리즈의 경우, 지금까지의 성과를 놓고 봤을 때 성공적"이라며 "다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완전하게 대체하고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판매량을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층과 중장년층을 동시 공략하는 플립형과 폴드형의 더블 폼팩터 전략과 향상된 제품 완성도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