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이 8일 DX부문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통해 '원삼성'과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부문이 통합된 것처럼 앞으로 사업부·제품간의 벽을 허물어 함께 시너지를 내자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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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세트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며 통합 DX부문 출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고,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며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상력과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기존의 스마트폰, 가전 구분을 벗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장점을 활용해 삼성의 디바이스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고객이 느끼는 일상의 가치와 경험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CX-MDE'(고객 경험-멀티 디바이스 경험) 체감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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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폴더블폰, 네오(Neo) QLED TV와 초대형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웨어러블, B2B(기업간 거래), 온라인, 서비스 사업 등 신규 성장 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사업부별로 나뉘어져 있던 온라인, B2B 등의 채널도 고객에게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조직과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자고 전했다.
신사업의 발굴과 육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에 로봇 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것처럼 미래 유망 신사업이나 디바이스 에코시스템을 확대해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