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 게임을 통해 성장한 전세계 PC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PC와 태블릿 시장은 올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한 후 조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출하량은 내년부터 감소하는 반면 PC 출하량은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PC 출하량, 2020년 대비 13.5% 증가 전망"
세계 완제PC 출하량은 지난 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18개월)동안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해 세계·국내 완제PC 출하량이 각각 3억 대, 500만 대를 넘긴 데 이어 올해 출하량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IDC는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올 한해 전세계 완제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5% 늘어난 3억 4천470만 대이며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대비 4.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IDC가 3월 예상했던 수치인 3억 5천740만 대보다 1천만 대 가량 적다. IDC는 "공급망 제약과 물류 비용 상승 등으로 4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오히려 3.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 태블릿 출하량 역시 지난 해 대비 8.6% 줄어들 전망이다.
■ PC 시장은 소폭 성장 계속, 태블릿은 감소 전망
지테시 우브라니 IDC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시작된 PC 수요가 정점을 지났고 특정 시장에서 수요 둔화가 보인다"며 "일부 국가에서 교육용 PC 시장이 포화되었다는 조짐이 보이는 것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해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PC 출하량은 내년부터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IDC가 예측한 PC 출하량 증가량은 2025년까지 연간 평균 3.3%다.
단 PC는 태블릿보다 형편이 더 낫다. IDC는 "게임용 PC 수요가 예상을 뛰어 넘는데다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코로나19 범유행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지속된 도전으로 출하량 감소를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올해 태블릿 출하량은 2020년 대비 4% 이상 늘어나지만 내년에는 같은 비율로 줄어들어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 "공급망 문제 겪는 PC 제조사들, 상업용 PC 우선 공급"
PC 시장은 지난 해 2분기부터 계속해서 공급망 문제에 시달려 왔다. 현재 LCD 패널을 제어하기 위한 드라이버IC, PC용 프로세서를 고정하기 위한 기판 등 여러 부품이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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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공급망 문제에 직면한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최근 몇 달간 상업용 제품을 우선 공급하고 일반 소비자나 교육용 시장에 공급할 제품 우선순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소비자용 제품의 출하량 감소는 내년에도 계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업용 제품과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2년 가까이 일반 소비자들이 많은 PC를 샀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다가오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