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대상 코로나19 AZ 항체복합제 미국이 ‘싹쓸이’

韓, 백신 효과 낮은 환자군 위한 예방·치료 옵션 전무

헬스케어입력 :2021/12/09 17:09    수정: 2021/12/09 17:22

기저질환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수 없거나 면역저하로 인해 충분한 백신 효과를 보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이 주도하던 시장은 경구용 치료제와 항체복합제 등이 속속 개발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관련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장기지속형 항체복합제 ‘이부실드’를 긴급사용승인했다.

(사진=WION NEWS 뉴스 화면 캡쳐)

미국은 이부실드를 긴급사용승인한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7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개발 과정에 미 연방 자금을 투입, 미리 올해 생산량을 선점한 것이다. 경구용 치료제와 함께 장기지속형 항체복합제라는 선택 옵션이 하나 더 확보한 셈.

해외 선진국들도 백신 외 예방·치료가 가능한 이른바 ‘백신 외 옵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부실드 5만 회분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마쳤고, 기타 해외 선진국도 아스트라제네카와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백신이 상용화되자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백신 싹쓸이’의 재현인 셈이다.

선진국이 이부실드 등 백신 외 옵션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기저질환을 가져 접종을 하기 어렵거나 접종을 했더라도 면역저하로 인해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들이 ‘코로나19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액암, 신장 이식, 면역저하제를 투여받는 환자군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그 효과가 낮다고 밝혔다. (사진=CDC)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액암 환자 ▲화학항암제로 치료 중인 암 환자 ▲투석 환자 ▲장기 이식 후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 ▲다발성 경화증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 등의 환자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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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에서 이들을 위한 예방 옵션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경구용 치료제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선점에 따라 충분한 물량 확보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추가 선택 옵션 제제는 생산 물량 부족으로 확보 논의가 늦어질수록 확보는 더 어려워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