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내다 본 디지털 경제 핵심은...

디지털화‧녹색 성장‧인재 양성 꼽아…ICT, 저탄소 사회 실현 도움

방송/통신입력 :2021/12/09 14:28    수정: 2021/12/09 14:44

“디지털화와 지능화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됐다. 전 세계 170여개국 이상이 국가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으며 ICT 인프라는 디지털 경제 발전의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됐다. 디지털 시대에는 빠른 인터넷 연결, 클라우드, 완전한 지능화 등이 일상, 업무 그리고 생산에 있어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은 8일 열린 한국화웨이 간담회에서 영상 발표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산업 트렌드에 이같이 말하며, 디지털 경제에서 ‘디지털화’, ‘녹색 성장’, ‘인재 양성’을 핵심 지표로 꼽았다.

그는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연결이 산업 부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화웨의 남방공장을 예로 들었다. 칼 송 사장에 따르면, 이 공장은 500여대의 장비들이 5G 특화망에 연결되면서 근무 인원의 80%를 감소시키면서도 효율성을 3배 이상 향상시켰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

기존에는 작업자 한 명이 스마트폰 회로 기판을 검사하는데 2~3분이 걸렸지만 AI 솔루션이 5G를 이용해 보드의 UHD 이미지를 전송하고 6초 만에 클라우드에서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디지털 기술이 탄소 중립으로 얘기되는 저탄소, 친환경 개발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 역시 디지털 기술 공급자로서 저탄소 ICT 산업 개발을 확대하면서 디지털화와 저탄소화를 지원하고 청정에너지와 화석연료 같은 기존 에너지의 디지털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 송 사장은 “중국 동북부의 하얼빈에서는 스마트한 주문형 난방 솔루션을 사용해 평균 12%의 에너지 사용을 낮췄다”면서 “만약 중국의 130억㎡에 달하는 빌딩 공간에 스마트 난방 솔루션이 사용된다면 매년 약 1천620만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구축한 스위스의 스마트 농장의 예도 들었다. 빅데이터와 5G 기술을 이용한 드론으로 이전보다 20배 빠르게 농경지를 검사할 수 있게 됐고 드론의 정교한 제초작업으로 농약 사용량을 90%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칭하이 사막에서 재생 에너지를 만들어 축산업을 지원하는 친환경 스마트 PV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화웨이는 이를 통해 3250㎾h의 에너지를 절감했고 이는 약 2억2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디지털 인재가 디지털화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화웨이는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150여 국가에서 154만명이 자사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시작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eeds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5년간 1억5천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전 세계 학생들의 디지털 능력 배양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ICT 인재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많은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칼 송 사장은 화웨이의 향후 5년간 전략적 목표를 설명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5G 가치 극대화’, ‘저탄소 사회 실현’, ‘공급 연속성 문제 해결’ 등을 해결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생존하는 것이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비즈니스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그 일환으로 오일러OS와 같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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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종업계와 5.5G를 정의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통신사, 협력 파트너와 함께 20여개 산업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수요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다”며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2025년까지 화웨이의 모든 제품들의 에너지 효율을 2.7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지난 2년 간 미국은 화웨이에 3차례의 제재를 가했고 이 제재로 비즈니스의 타격을 입었지만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 회복과 협력 재건은 상황을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필수적이며 화웨이는 이 같은 해결을 위해 꾸준히 개방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