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내년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작을 앞세워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한다.
이 회사는 기존 뮤(MU)의 지식재산권(IP) 제휴작과 자체 개발작 외에도 블록체인 관련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검토에도 나선 상황이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내년 1분기 '뮤오리진3' 출시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작과 IP 제휴작을 순차 선보인다.
'뮤오리진3'는 '뮤오리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콘텐츠와 게임성을 최적화했고, 전작 대비 그래픽 품질도 크게 높였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 게임은 뮤 IP 게임 중 최초로 실제 비행 시스템을 도입해 IP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인 날개의 기능을 확대했다.
여기에 기존 날개 시스템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전작에는 날개로 근거리 이동만 가능했지만, '뮤오리진3'에서는 게임의 오픈월드 내 육지와 바다, 공중을 자유롭게 비행하면서 탐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P 제휴작만 있는 게 아니다. 웹젠의 자회사인 웹젠블루락과 웹젠노바 등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인 신작 5종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이 'R2M'의 흥행 이후 자체 개발에 더 힘을 주고 있는 셈이다.
웹젠블루락은 MMORPG '프로젝트M'을 준비 중에 있다. 채용 모집 공고에 공개된 자격과 우대사항을 보면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연출성 등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M은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예상되고 있다. UI UX 채용 내용을 보면 모바일 콘솔 PC 설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우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게임이 '미르4'와 '오딘' 등의 뒤를 이어 대작으로 꼽힐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웹젠노바는 '프로젝트W' 개발에 나선 상태다. 해당 게임은 국내 뿐 아닌 일본 시장을 겨냥한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 장르로 알려졌다.
웹젠은 기존 개발과 서비스 외 블록체인 기술 활용 P2E와 NFT 적용 게임 등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초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정하고 사례분석과 산업계와의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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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웹젠이 그린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의 청사진은 드러나지 않았다. 기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활용한 빠른 시장 진입을 선택할지, 아니면 관련 코인 등 가상자산과 개발력 확보로 처음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할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젠은 블록체인 P2E·NFT 관련 여러 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하나 둘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고, 신작에도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웹젠은 블록체인 게임 후발주자는 분명하다. 하지만 웹젠이 뮤와 R2의 IP 영향력, 기존 개발력과 자금력 등을 잘 활용한다면 후발주자에서 라이징스타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웹젠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