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반 디지털치료제로 PTSD 장애 완화"

[비대면 선도서비스 기업] 메가웍스

컴퓨팅입력 :2021/12/04 16:49    수정: 2021/12/12 08:43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 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실증 및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메가웍스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남대병원과의 기술 협력 및 투자를 통해 2019년 11월 설립된 연구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디지털치료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진단, 치료, 예후 및 관리하는 치료 분야 새 패러다임이다. 메가웍스는 AI 기반의 개인 디지털마커 및 유전체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NIPA 과제 일환으로 교통사고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완화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기반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했다. 교통사고 후 PTSD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케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챗봇 기반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한 솔루션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했다.

메가웍스 직원들이 제품 기능 고도화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메가웍스는 2019년 11월 설립된 연구소기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교통사고 환자는 약 200만명에 달한다.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 경험자의 61%가 PTSD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PTSD와 관련한 보험청구 건수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PTSD 환자가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김태용 메가웍스 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는 PTSD를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은 VR, AR, MR 기술에 집중 지원하며 기술 표준화와 이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이러한 XR 시장은 기술발전과 더불어 급격히 성장하며 게임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8월 보건복지부가 가상현실 기반 인지행동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앞서 2018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허가 및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바 있다.

김태용 메가웍스 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한 교통사고 PTSD 완화를 위한 디지털치료기기는 사용성 테스트를 거쳐 실제 환경에서 적용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남대병원과 연계해 교통사고 PTSD VR 노출치료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위한 실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향후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한 후 관련기업과 협력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면서 "북미 와 유럽 등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관련 핵심기술을 해외(PCT)에도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메가웍스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메가웍스는 PTSD 완화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이외에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특화한 회사 강점을 살려 정신건강분야 음성 분석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 분석 AI 기술을 활용해 우울증, 불안장애 진단 및 예후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정신질환 환자에 대한 음성 분석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다.

또 메가웍스는 수면장애 개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울증 증상인 수면장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주로 사용한 약물 위주 처방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비약물적 방법의 디지털치료제 연구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소장은 "개인의 신체적,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수면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우리 회사가 전남대병원과 개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대근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은 수면 장애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회사의 장기 비전에 대해 "정신건강의학분야에서 최고의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