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등 활용 교육 분야 비대면 시장에 새 바람"

[비대면 선도서비스 기업] SAMG애니메이션-애니펜

컴퓨팅입력 :2021/12/01 09:35    수정: 2021/12/12 08:41

에스에이엠지애니메이션(SAMG애니메이션, 대표 김수훈)과 애니펜(ANIPEN, 대표 전재웅)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 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실증 및 보급 사업에 참여, 비대면 서비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과제 주관사인 SAMG애니메이션(이하 SAMG)는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미니특공대'와 '캐치!티니핑' 같은 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한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완구 기획과 제작, 캐릭터 라이선싱 및 머천다이징, 글로벌 배급 사업 및 극장배급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작은 2014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4개 시리즈를 방영하며 국내 대표 액션 히어로 애니메이션으로 부각한 '미니특공대'와 2020년 첫 방송 이후 국내 여아 콘텐츠 브랜드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캐치!티니핑'이다.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 유럽에서 압도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미라큘러스:레이디버그와 블랙캣' 시리즈도 있다.

SAMG는 이번 NIPA 과제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4~7세 아동의 학습효과를 개선한 교육용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딥러닝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의 캐릭터 모습으로 구현된 교사가 등장해 교육을 시킨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타를 사용해 아동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교육과 재미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에듀케이션+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한다.

김수훈 SAMG 대표. SAMG는 미니특공대 같은 액션 히어로 애니메이션을 만든 콘텐츠 기업이다.

앞서 SAMG는 XR 기술력을 보유한 테크기업 ‘애니펜(대표 전재웅)’과 유아 돌봄기업 ‘째깍악어(대표 김희정)’와 함께 신개념 비대면 캐릭터 교육 플랫폼 사업을 위한 3자 공동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의 역량을 모아 강력한 IP를 활용한 콘텐츠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SAMG는 올해까지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론칭은 내년 초에 할 계획이다. 론칭 후에는 초등학생 이상을 위한 콘텐츠 라인업을 추가하고, 스마트 TV 인터랙티브 콘텐츠 입점, 중국 교육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김수훈 SAMG 대표는 "집중력 문제로 비대면화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 교육 시장의 문제를 NIPA 과제를 통해 해결, 친근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학습 동기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어린이집, 유치원, 문화센터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영유아 대상의 비대면 교육서비스 플랫폼은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19년 764억 달러에서 2027년 2852억 달러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키즈와 교육용 콘텐츠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7월 설립된 SAMG는 지난 20년간 자체 제작 IP로 총 23개의 장편 TV시리즈와 11편의 극장판을 모두 풀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회사는 "자체 IP를 활용해 막대한 제작비가 소요되는 3D애니메이션만으로 이런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스튜디오는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 SAMG가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에 불구하다"면서 "SAMG는 130명의 제작인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3D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MG는 5개 IP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독립적인 4개 스튜디오 제작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제작스튜디오 외에 기업부설연구소도 있어 동시에 7개의 작품을 기획개발 할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뉴미디어 콘텐츠 배급을 통해 유튜브 구독자 2900만명을 확보,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완구, 라이선싱 및 MD, 의류, 게임 등)에 나서면서 성과를 낼 방침이다.

실제 SAMG는 2017년 완구사업을 시작으로 완구 기획-디자인-생산 라인업을 구축해 IP별 최적화된 완구를 기획, 생산, 유통하고 있다. 완구 사업 매출이 2018년 6.6억원에서 2019년 88억, 2020년 1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9월 말 기준, 자사 IP를 활용한 완구는 토이트론, 삼진인터내셔널 등과의 협업으로 160종 이상을 직접 개발, 생산했다.

디지털콘텐츠 분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메타버스 트렌드에 발맞춰 K-팝 컨셉트를 결합한 ‘K-POP 패션 인형 디지털 아이돌 룰루팝(Lulupop)'을 론칭했다. SAMG에서 처음 선보이는 틴에이저 타겟의 신개념 디지털 아이돌이다. 향후 음반 활동은 물론 패션 인형 출시, 자체 콘텐츠 개발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매 시즌 새로운 컨셉의 아이돌 연습생을 데뷔시키고, 이들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용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이들 중 일부를 룰루팝으로 최종 데뷔시켜 음원과 MV를 출시할 예정이다. 3D 인형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디지털과 연결되는 ‘룰루팝 월드’를 통해 디지털과 어우러지는 룰루팝 만의 새로운 언박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외에 커뮤니티 플랫폼, 아케이드 게임, 메타버스 모바일게임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김수훈 대표는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2년간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며 "게임엔진을 활용해 게임플레이를 하듯 쉽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언리얼(Unreal)엔진으로 제작하는 미니특공대 시즌 4는 글로벌 IP가 게임 엔진으로 제작되는 최초의 사례"라며 "애니메이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으면서 메타버스 세계관으로 진입이 용이한 기술로 R&D 완료 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SAMG는 20년 업력의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술로 캐릭터에 감정 등 생명을 불어넣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시장의 최종 승자는 IP를 보유한 기업이라 확신한다.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기에 SAMG는 영유아·청소년·성인으로 이용자층을 넓힐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니펜 "증강현실(AR) 넘어 증강 라이프(Augmented Life) 시대 열어갈 것"

SAMG와 함께 NIPA의 생활밀착 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실증 및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애니펜은 전 연세대학교 소프트웨어 응용연구소 연구원들이 증강현실 기술의 미래를 보고 의기투합해 2013년 만든 회사다.

'누구나 새로운 XR 콘텐츠를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증강현실 기술 스타트업인 애니펜은 메타버스 기반 기술을 개발해 왔다. 특히, 자체적으로 AR 인터랙티브 콘텐츠 저작 기술, AR 콘텐츠 저작 엔진 등을 개발해 국내 특허 8건, 국제 특허 28건을 보유했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삼성전자, 퀄컴, 산리오, 라인프렌즈, 아이코닉스, 와일드브레인, 카카오프렌즈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전재웅 애니펜 대표는 "앞으로 실감형 콘텐츠 기술(AR/XR)에 딥러닝 기술 등을 접목해 애니펜만의 메타버스를 선보이겠다"면서 "올 한해만 총 135억을 투자 유치했다"고 밝혔다. 애니펜은 이번 NIPA 과제에서 차세대 딥러닝 AR 기술 기반의 키즈 홈트레이닝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맡고 있다. 뉴노멀 시대에 적합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방식의 사용자 경험과 수요를 창출하고, 전세계 교육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를 교육 콘텐츠 구성에 활용,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증강현실 기술 플랫폼에 녹여냄으로써 신(新)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재웅 대표는 "코로나 19로 영유아의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소아비만, 체력저하, 코로나 블루 등의 건강위험 요인 발생하고 있다"면서 "환경제약 없이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춘 놀이프로그램을 지명도 높은 캐릭터 IP를 활용해 영유아 비대면 홈트레이닝 플랫폼으로 제공, 영유아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재웅 애니펜 대표. 애니펜은 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한다.

현재 애니펜의 주력 제품(서비스)은 AR 숏비디오 영상 저작 SNS 플랫폼 ‘애니베어(AnibeaR)’와 AR 캐릭터와 함께 스냅 영상 및 사진을 촬영하는 AR 키오스크 '애니베어 존(AnibeaR Zone)', AR(증강현실)과 캐릭터가 만난 키즈형 'AR 모바일 게임',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 '미니특공대 월드', AR 무비(AR Movie), AR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등이다. 특히 AR무비 '내 손안의 뽀로로'는 세계 최초로 제작한 증강현실 웹 드라마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AR 라이브 스트리밍'은 촬영 장면에 실시간으로 AR 효과를 적용해 다수의 SNS 채널로 송출하는 생중계 솔루션이다.

전재웅 대표는 "애니펜은 누구나 쉽게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3D 콘텐츠 저작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3D 콘텐츠 저작 기술과 얼굴, 움직임 등을 인식해 AR로 전환, 3D형태로 사용자에 적용하는 딥러닝 기술을 자체 개발 및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만 해도 캐릭터의 모션을 설정할 수 있고, 원하는 스토리에 맞게 캐릭터의 모션과 표정도 다양하게 편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애니펜은 다양한 캐릭터 IP들과 돈독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헬로키티, 폼폼푸린, 뽀로로, 레이디버그, 라바, 뿌까, 텔레토비 등 650가지 AR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니펜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안에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 사용자들에게 친숙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탄탄한 개발력과 기술력도 애니펜의 자랑이다. 전 대표는 "애니펜은 메타버스 개발을 위해 가고자 하는 기술 비전과 로드맵을 창업 초기부터 설정했고, 설정했던 로드맵에 부합하는 국가기술 개발 과제를 하면서 필수 기술 R&D를 충실히 진행했다"면서 "매출을 위한 프로젝트도 기술 로드맵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제품 개발과 R&D를 병행, 기술력과 개발력을 탄탄히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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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애니펜은 AI개발팀, 게임개발팀, 서버팀, 개발팀, 3D그래픽팀, 2D그래픽팀 등을 두고 있다. 오전 8~10시 사이 자유 출근과 오후 5~7시 자유 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만간 사무실을 판교역 인근인 알파돔시티로 이전한다.

전 대표는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이 만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기술 기반의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을 넘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만나 삶이 더욱 풍족하고 즐겁게 확장되는 '증강 라이프(Augmented Life)'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