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울대, AI 연구 공간 마련...산학협력 본격화

네이버 연구원들이 서울대 겸직 교수로 발령돼 AI 인재 양성

인터넷입력 :2021/12/02 13:49    수정: 2021/12/02 14:45

네이버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위한 전용 연구 공간을 마련하고, 초대규모 AI 산학협력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서울대 AI 연구원 내에 연구 공간을 열고, 이를 기념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대에서는 최해천 연구부총장, 이병호 공과대학장, 장병탁 AI연구원장, 전병곤 AI연구원 연구부원장 등이 현판식에 참석했다. 네이버에서는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 하정우 AI랩 소장, 성낙호 클로바CIC 책임리더 등이 자리했다.

네이버는 이 공간을 기반으로 서울대의 연구원들과 활발하게 의사소통하며, AI 산학협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간은 서울대의 겸직 교수로 임용된 네이버 연구원들을 위한 연구실이자, AI 산학협력을 위한 클로바의 거점 오피스로 활용된다. 서울대 측은 학내 연구 공간을 통해 더욱 긴밀한 산학협력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네이버 연구자들과 학생들 간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현판식

네이버는 서울대와 지난 5월 초대규모 AI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서울대 측에서는 무려 10개의 AI 랩이 초대규모AI와 관련한 다양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와의 연구 협력에 참여했으며, 그 성과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문태섭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SSUL: Semantic Segmentation with Unknown Label for Exemplar-based Class-Incremental Learning'(예제 기반의 클래스 증분 학습을 위한 미식별 레이블 정보활용 의미분할 기법)을 세계 최고 권위의 머신러닝 학회인 NeurIPS 2021에서 발표했다. 또 다양한 논문을 세계적인 AI 학회들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는 최신 지식 반영, 멀티모달(multimodal) 확장, 초대규모AI의 연속 학습 등 초대규모AI의 한계점 극복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전병곤 교수는 "각자 세부 주제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구"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가을학기부터 네이버의 윤상두, 유영준 연구원이 서울대의 겸직 교수로 임명돼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상두, 유영준 연구원은 서울대의 교수진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서울대 AI 대학원의 대학원생들을 공동으로 연구지도하고 있다. 2022년 1학기에는 '딥러닝과 실제 응용'이라는 대학원 정규 과목을 개설해 최신 AI 기술 연구 동향 및 네이버 클로바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이런 기술이 실제 클로바 AI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강의할 예정이다. 산학협력의 결과로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산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중 10명은 인턴으로 네이버에 합류한 상태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초대규모 AI의 무한한 가능성만큼이나 글로벌 도전을 위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면서 “서울대와의 '하이퍼스케일'한 산학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역량 있는 AI 인재들과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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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해천 연구부총장은 “한국어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을 3년 안에 개발하겠다는 큰 연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연구를 서울대인들이 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 네이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KAIST, 베트남 HUST와 PTIT, 독일 튀빙겐 대학 등 다양한 국내외의 유수 연구기관들과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며, 초대규모 AI 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