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오프사이드도 AI 심판이 가려낸다

피파, '2021 아랍컵'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시스템 테스트

컴퓨팅입력 :2021/11/30 12:55    수정: 2021/11/30 15:28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들에게 센서를 부착해 AI 기술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시스템을 테스트한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30일 시작되는 2021 피파 아랍컵에서 처음으로 테스트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열리는 2021 아랍컵에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진=피파 미디어 트위터 (@fifamedia)]

지금까지 축구 경기에서 심판은 동영상 판독(VAR) 시스템을 사용해 선수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정해왔다. 하지만 심판이 임의로 정하는 오프사이드 라인은 논란이 되기도 하며,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시간이 소요돼 경기 흐름이 깨지곤 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시스템은 각 선수의 손과 발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초당 50번, 최대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오프사이드 위반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경기장에는 약 10~12개의 카메라가 추가로 설치된다.

사진=픽사베이

해당 시스템은 추적 데이터를 사용하여 선수가 공을 차는 순간 오프사이드 라인을 계산하고, 오프사이드 위반을 감지하면 이를 VAR 운영자에게 알리고 이를 다시 심판에게 전달하게 된다. 때문에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한 후 VAR 판독을 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오프사이드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더 원활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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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시스템은 영국, 스페인, 독일에서 이미 테스트됐고, 작년에 더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기도 했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주심은 “이 기술은 경기 전 준비와 경기 중 의사결정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고 유용하다“며,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선수들의 위치뿐만 아니라 움직임에 대한 관여도까지 분석한 후 결정이 내려진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심판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