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의 분할 재상장 첫날인 29일 존속법인은 5만7천900원, 신설법인은 7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정지 이전과 비교하면 합산 시가총액은 22조3천억원 가량에서 약 23조4천억원으로 늘었다. 기업가치 재평가 목적의 분할이란 기대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날 존속법인 SK텔레콤은 시초가 5만3천400원보다 8.43% 오른 반면, 신설법인 SK스퀘어는 시초가 8만2천원에서 7.32% 하락했다.
종가 기준 시총을 보면 SK텔레콤은 12조6천704억원, SK스퀘어가 10조7천515억원으로 합산할 경우 거래정지 이전 시총보다 약 1조원 이상 늘었다.
SK텔레콤의 주가 상승 이유로는 배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이 분할에 앞서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등 시장에서 배당 확대 정책 방향을 기대하는 부분이 크고, 최근 통신업종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배당주의 매력이 크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 마감했지만, 통신업종은 전반적으로 상승세에 마감했다”며 “SK텔레콤의 거래 재개 첫날 주가 상승에도 이같은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의 하락 마감에는 높은 시초가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재상장 첫날 주가만으로 논의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향후 일주일 정도는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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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있고, 투자전문회사인 만큼 다른 회사들의 수익성에 따른 기업 가치와는 달리 볼 부분이 많다”면서 “외국계 자본과 기관의 움직임도 단 하루 만에 어떤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SK 내부에서는 “시초가 대비 하락보다는 합산 기업가치가 한 달 만에 훌쩍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