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요소수 검사기관 지정…29일 시험검사 개시

국립환경과학원, 자동차 촉매제 시험검사기관 지정…요소수 부족 해소 기여 기대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권오정)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요소수 검사기관으로 지정돼 29일부터 관련 시험검사 서비스를 시작한다. 검사 기관 부족으로 수입·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관련 기업과 디젤차 운전자 등 소비자의 요소수 부족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자동차 촉매제 검사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과학연구소와 한국석유관리원 두 곳이 전담해 왔다. 최근 품귀현상에 따른 수입국 다변화 등으로 중국·동남아 등 각국에서 수입하는 요소수 검사 요청이 늘면서 검사기관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KTR 소재평가센터 연구원이 요소함량 시험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요소수에 해당하는 촉매제 제조·수입업자는 지정 검사기관에서 제조기준 적합 검사를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

KTR는 요소수 검사기관 지정 요건에 맞는 전문 인력과 요소 함량분석기·유도 결합 플라스마 원자 분광광도계·자동적정기 등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정부 지정기관 확대 방침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지난 22일 검사기관 지정을 받은 기관 가운데 가장 앞서 29일부터 시험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요소수 검사는 요소 함량이 기준(최소 31.8%·최대 33.2%)에 적합한지를 비롯해 밀도·굴절지수 등을 확인한다. 합격 판정을 받은 요소수는 제품 외관에 인증 표시를 하게 돼 있다.

요소수 검사 희망 기업은 자동차 촉매제 검사신청서와 신청서류, 검사용 시료 4L를 지참하고 KTR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권오정 KTR 원장은 “이번 기관지정으로 요소수 수입검사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던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검사 기간 단축과 신뢰성 높은 시험검사로 요소수 공급 안정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