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 만들겠다"

중기중앙회 방문 4대 비전 제시...벤처 투자 확대하고 기술혁신창업 연 30만개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1/25 07:13    수정: 2021/11/25 07:4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중소기업 정책비전 발표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공정한 거래 질서 구축위한 법·제도를 개혁해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 회복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 중소기업 종사자도 행복한 사회 만들기 ▲정부의 벤처투자 대폭 확대 및 대규모 펀드 조성 ▲현장 중심 정책, 소비자 중심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쟁력 제고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이 후보 외에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정성호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이학영 소상공인자영업민생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와 벤처·스타트업, 취업을 앞둔 청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20대 대선을 위한 중소기업계 제언'이 담긴 총 192페이지의 정책자료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여기엔 노동규제 개선, 납품단가 제값받기 환경, 탄소중립·ESG 지원, 협동조합 육성, 전통기업 육성, 창업·벤처·여성기업 육성, 소상공인 육성 등의 내용이 두루 포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이재명 후보에게 중소기업계 제언이 담긴 정책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이 후보는 창업에만 전념하도록 준비·실행·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면서 "청년들의 신산업 위주 기술혁신 창업을 연간 30만곳씩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벤처투자를 대폭 늘려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면서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 육성을 위한 메가 테크펀드를 조성하고 실패 사례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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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장을 앞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도 "전환적 공정성장 전략으로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를 만들고 공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향상하고 거점별 중소기업 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면서 "공정한 거래질서 구축을 위해 기술탈취 방지와 플랫폼 사업자의 갑질 근절, 납품 단가 연동제 도입, 자발적 상생기업 우대 제도 등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자유로운 창의와 혁신의 시장 질서는 공정성 없이 성립할 수 없다고 진단한 그는 "노동 존중과 기업 존중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면서 "진짜 기업 프렌들리는 유착이 아니라 공정임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중소기업 정책 4대 비전에 대해 현장에 모인 기업인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재명 후보의 1호 공약인 전환적 공정성장 정책은 소수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해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중소기업 정책공약이 차기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어져 '중소기업 성장 시대'로 대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은 현장을 잘 아는 중소기업계 대표로 임명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행위 허용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디지털 경제 시대의 핵심인 소프트웨어(SW) 인력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 현장 수요에 맞는 대학교육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