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35년에는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개인과 사회, 산업, 공공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대적인 요구에 따른 신개념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은 24일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주최한 이브릿지포럼에 키노트 연사를 맡아 ETRI가 만드는 2035 미래상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AI는 기술적으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한 것으로 초성능 컴퓨팅과 초연결 네트워크와 결합해 각종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제와 사회의 새로운 기제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면서 AI가 전 산업에서 융합되는 AI+X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AI 수준을 국가 경쟁력으로 삼고 기술개발과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산업 성장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부분이 ETRI 기술발전지도 2035에서 눈길을 끈다.
산업 외에도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지능화할 것이라는 뜻이다.
예컨대 개인의 행복을 위한 개인의 지능화도 이뤄지고, 공동체 성숙을 위한 사회의 지능화를 비롯해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공의 지능화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2035년 시대의 핵심가치가 산업발전을 통한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삶의 질, 행복, 생명과 안전 우선이라는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명준 원장은 “성장이란 핵심가치에서 미래에는 인류 중심의 기술이 더 중요시되면서 가치중심 설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가치의 변화와 함께 AI에 각각의 역할이 요구하는 점을 반영하게 될 것이란 점도 ETRI 기술발전지도에서 중요하게 본 지점이다.
우선 기술적 역할을 고려할 때 10~15년 후의 중장기 관점에서는 미래상을 그려놓고 역할을 제시하게 되는데,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가 과거 철도와 도로에서 통신 네트워크로 이어졌다면 향후에는 물리 공간과 사이버 공간을 더한 융합플랫폼이 주요 인프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사회적인 역할을 반영해 누구나 쉽게 지능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원을 늘리는 정책 중심으로 가치 실현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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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이에 따라 개인, 사회, 산업, 공공 등 4대 분야에서 18개의 새로운 개념형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디지털 개인비서, 반려로봇, XR감정치유 등의 새로운 개념이 나타날 것”이라며 “환경인지 생산농장, 자율공장, AI 가정교사와 같은 산업 지능화와 AI군참모, 디지털 쌍둥이 도시 등의 공공 부문의 지능화도 나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