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국부의 개념도 달라진다.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 디지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잘 활용하는 나라가 승자가 되는 세상이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2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열린 ‘e-Bridge 포럼 2021’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망망대해에서 나아갈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AI,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블록체인, 3D 프린터 등 첨단 ICT 기술이 디지털 전환의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이 어느 정도 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조발제자로 나온 김명준 ETRI 원장은 ‘ETRI가 만드는 2035 미래상: 기술발전지도 2035’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인간을 위해 국가를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지능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AI와 각 산업의 융합을 통한 산업 지능화 ‘AI+X’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는 원하는 미래를 먼저 결정하고 역으로 실현 방법을 설계하는 방식인 전환적 사고실험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에 없는 미래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신개념형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는 누구나 쉽게 지능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개인의 지능화’, 노화‧장애의 불편을 완화시키고 정서적 소외계층을 위한 소통‧공감 기술인 ‘사회의 지능화’,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비대면 기술인 ‘산업의 지능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공공의 지능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ICT로 국가지능화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을 발표한 김재수 KISTI 원장은 AI‧데이터 경제의 가속화에 따라 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구현하는 초고성능컴퓨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AI‧데이터와 융합되는 경제‧사회 전반에 대변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성능컴퓨팅이 AI‧데이터의 혁신 엔진,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 플랫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인프라이자 국가 안위와 직결된 문제 해결,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이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김재수 원장은 초고성능컴퓨팅 활용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가속화하는 인프라확충, 기술개발, 활용고도화의 연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으로 4차 산업혁명 퀀텀점프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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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초고성능컴퓨팅센터를 국가센터-전문센터-단위센터로 체계화하고 분야별 신규 인프라 확충과 자원의 공동 활용을 강화하자면서, 독자적 기술력 확보와 산업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2020년 현재 초고성능컴퓨팅 파워 12위에 머물러 있지만 범부처 초고성능컴퓨팅 협의체를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사업 기획‧추진 등을 구체적 성과로 연계할 경우 2030년에는 5위로 끌어올릴 수 있고 24개의 초고성능컴퓨팅 선도 기술 분야, 10개의 신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