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대응할 ‘글로벌 기술협력 협의체’ 공식 출범

해외기술 도입·국제 공동연구 등 지원과 탄소중립 기술혁신 지원단 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4 15:32

탄소중립 대응과 국내 기업의 해외기술 도입, 국제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기술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박진규 1차관을 비롯해 공공연구기관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글로벌 기술협력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기술협력 협의체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공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해외기술 도입, 국제 공동연구 등 개방형 혁신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글로벌 역량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기술협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17일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개발과제, 개발 일정, 지원방안 등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전략’을 발표하고 해외 기술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탄소중립 국제 기술협력은 자체 개발 위험이 크고, 해외에 원천기술이 있는 경우에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조기 상용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전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고 해외와 국제표준을 조기에 구축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글로벌 기술협력 협의체는 탄소 다배출 6개 업종별 공공연구소로 구성된다. 기업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총괄지원단을 맡는다.

협의체는 자동차·운송, 석유화학 등 각 기관의 고유영역에서 글로벌 세미나를 주도해 국내기업과 해외기관의 저탄소 기술협력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기업 협력수요에 맞춰 해외 기술협력 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R&D 협력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관별로 탄소중립 기술분야 해외 기술도입·협력 후보군, 국제 공동 R&D 기획방향 등 기관들의 향후 국제협력 지원계획도 발표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온실가스 저감 반도체 소재·공정, 화합물 반도체(전력·센서) 등 분야 해외 협력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그린칩(저전력 고효율 칩) 제조를 위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와의 공동 R&D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화학연구원(KRICT)은 캐나다 캘거리대학교(메탄활용 CCU기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이산화탄소 유래 친환경 화학원료 및 제품제조기술) 등 탄소중립 주요 협력 후보군을 제시하고, 2022년 화학기술 연계 탄소중립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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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번 탄소중립 글로벌 협력 지원과 함께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밀착 지원하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은 글로벌 차원에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기관이 역량과 사업을 기울여 민간중심의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