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 심었다

130억원 규모 콜롬비아 메데진시 ITS 준공…중남미 진출 신호탄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4 08:37    수정: 2021/11/24 08:37

한국형 지능형교통체계(K-ITS)를 기반으로 한 통합교통정보센터가 콜롬비아 메데진시에서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2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진시 도심지 교통기능 향상을 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ITS 기술로 구축한 콜롬비아 메데진시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가 22일(현지시간) 개소했다.

메데진시 ITS 구축사업은 2015년 국토부 인프라 무상원조(ODA)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진행됐다.

국토부에서 총 130억원을 투입, 2016년 기본설계와 2018년 실시설계를 거쳐 시공까지 전체 공정에서 우수한 국내 기술력이 적용됐다.

사업기간 중 현지 전문가와 고위급 정책담당자 국내 초청연수, 국내 전문가 현지파견 등을 통해 시설물 운영·유지관리 교육을 실시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메데진시 ITS가 원활히 운영·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국토부는 교통혼잡이 극심한 메데진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도심 내 주요 간선축 2개 구간과 연결로를 대상으로 차량검지기(VDS)와 도로전광표지(VMS)를 설치했다. 기존 6개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던 신호·주차·버스·방범 등 교통·안전정보를 연계하는 통합교통정보센터를 구축했다.

다니엘 낀떼로 메데진 시장은 “ITS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메데진시가 콜롬비아를 넘어 남미지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간 인프라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메데진시 통합교통정보센터
국내 ITS 기술로 구축한 콜롬비아 메데진시 통합교통정보센터가 22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국토부는 국내 ITS 기업의 중남미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간 협력 강화와 후속사업 발굴을 위해 인근 중남미 국가와 다자개발은행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협력회의를 개최했다.

다자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콜롬비아 교통부·보고타시·메데진시·마니살레스시, 페루 교통통신부·아레키파시, 파라과이 공공건설통신부에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한국 ITS 정책과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관련기사

국토부는 중남미 다수 도시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ITS를 적극 도입하고 있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콜롬비아 메데진시 ITS 구축사업 사례와 같은 교통분야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오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콜롬비아 메데진시 ITS 구축사업 성공사례를 주변 중남미 국가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수한 ITS 기술력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