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테이트모던’ 서울복합발전 도심 지하 발전소로 변모

발전소 지상 공원 조성…주민에 개방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3 14:56

국내 최초 석탄발전소인 서울복합발전소가 세계 최초 대용량 도심 지하 발전소로 변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서울복합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복합발전은 2013년 6월부터 발전소 성능개선과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 이후 2019년 11월부터 발전을 재개, 올해 4월부터는 발전소 지상공원(마포새빛문화숲)을 시민에게 개방해왔다.

서울복합발전소는 대규모 발전설비를 세계 최초로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화한 ‘친환경 주민친화형 발전소’라는 별칭을 얻었다.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영국 테이트모던처럼 기존 시설물인 4·5호기(폐지)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발전소 내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열린 서울복합 1·2호기 건설사업 준공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복합발전소의 연료원은 LNG로 석탄발전소와 달리 황산화물과 먼지가 배출되지 않고 질소산화물은 대기환경보전법상 허용기준인 20ppm의 약 5분의 1 이하(4~4.5ppm)로 배출·운영하고 있다.

서울복합발전의 준공은 지난 2019년 11월에 완료되고, 올해 4월 주민에게 공원이 개방됐지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준공식을 개최하기 위해 준공식을 연기했다가 이날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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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산업화에 기여한 석탄발전이 소임을 다해 퇴장하고 그 자리를 LNG복합 발전소로 대체하는 과정에 있어서 서울복합발전소는 발전소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문화·예술공간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이어 “앞으로 노후석탄의 LNG복합 대체와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