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9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나이언틱은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하는 데 투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이언틱은 현지 투자사 코아츄(Coatue)매니지먼트로부터 3억 달러(약 3천6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업가치는 90억달러다. 금번 조달한 자금은 나이언틱의 메타버스 사업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회사 창업자인 존 행키 나이언틱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창작물과 수많은 정보들이 중첩되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선 재능, 기술, 상상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아츄 관계자는 "나이언틱의 기술, 인프라가 인터넷 다음 세상인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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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가상현실(VR)보단 AR 기술에 무게를 두며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누적된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그려내겠단 전략이다. 존 행키 CEO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VR 헤드셋에 묶인 메타버스는 악몽(dystopian nightmare)"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달 초 AR 콘텐츠 제작을 장려하고자, 개발자를 위한 '라이트십 플랫폼(개발 키트)'을 선보였다. 아울러 2천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의 나이언틱벤처스 펀드를 설립, 메타버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