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재산의 90%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가와 창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할 것"이라며 "재산의 90%, 95% 또는 99%까지 기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CEO가 재산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이며,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자오 CEO의 현재 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2천억원)다.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그는 포브스 집계 '싱가포르 50대 부자' 중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업계는 그의 자산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가 기업가치 3천억 달러(약 354조원)에 이르는 바이낸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자오 CEO의 총 자산이 2천억 달러(약 236조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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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에서 자오 CEO는 자신이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BNB)만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2014년 처음 비트코인을 샀고, 당시 구매한 비트코인 대부분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순 자산의 대부분은 BNB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잠재적인 이해 충돌 가능성"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