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넥슨·넷마블·엔씨, 신작·메타버스 신사업 드라이브

넥슨 메타버스 플랫폼 MOD 구축...넷마블·엔씨, 블록체인 게임 개발 중

디지털경제입력 :2021/11/11 13:20    수정: 2021/11/11 13:59

우리나라 대표 대형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3N사가 실적 발표와 함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3N 게임사 중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신작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그간 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보면 넥슨은 전망치 상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숨고르기로 요약된다.

넥슨, 영업익 전년비 8% 증가...넷마블 엔씨, 전년비 매출 영업익 하락

먼저 넥슨은 2021년 3분기 매출 7천980억 원(엔화 759억 엔, 이하 기준환율 100엔당 1천051.5원), 영업이익 3천137억 원(엔화 298억 엔), 순이익은 3천985억 원(엔화 379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와 132% 오른 수치다.

넥슨의 3분기 실적 선방은 기존 서비스 게임의 인기 반등 덕이었다. 특히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메이플스토리’가 눈에 띄는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고,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 스테디셀러 게임들 역시 성장세를 유지했다.

3N 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3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을 기대해야하는 상황이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천70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 당기순이익 3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69.6%, 당기순이익은 61.4% 하락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낮아진 5천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와 35% 줄어든 963억 원, 당기순이익 995억 원이었다.

던파모바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기대작 출시 준비

3N은 신작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 등 신사업을 전면 포진해 실적 성장을 시도한다.

넥슨 측은 내년부터 흥행 기대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1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비롯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대표이미지.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을 준비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서비스 지역 확대, 신작 '프로젝트TL'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W'는 지난 4일 국내 포함 12개 국가에 원빌드로 출시된 신작으로, 단기간 흥행에 성공한 인기작이다. 이 게임의 서비스 9일차 누적 매출은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버스과 블록체인 게임 등 신사업 드라이브

3N 게임사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 추진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행보다. 

넥슨 측은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가 대표적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한국형 로블록스인 셈이다.

넥슨은 프로젝트MOD 활성화를 위한 제작 공모전 'Creators Invitational 2021(CI 2021)'을 마련했고, 오는 12일 첫 크리에이터로 데뷔할 참가자를 발표한다.

프로젝트 MOD 영상 공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넷마블의 메타버스 사업은 넷마블에프엔씨가 주도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카카오게임즈엔터테인먼트와 함게 K팝 버츄얼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NFT를 결합한 신작 등을 내년초 '넷마블 투게더 프레스(NTP)' 행사를 통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회사는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관련 게임을 준비해왔고, 내년 중 블록체인 NFT 결합 게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좀 더 지켜봐야할 부분은 메타버스 세계에 포함된 가상자산(암호화폐 코인 등) 연동 방식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코인처럼 자체 발행 코인을 활용할지, 아니면 협업으로 갈지다.

무엇보다 3N이 기존 과금(BM) 모델과 함께 플레이 투 언(P2E) 모델 방식을 채택할지도 초미에 관심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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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경우 자체 코인 발행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만큼 이 회사가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에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N을 비롯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로블록스와 미르4의 글로벌 흥행을 전후로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등에 더욱 빠진 상황"이라며 "3N가 블록체인 NFT 결합 게임을 비슷한 시기 선보인다면 각 기업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