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암석 갈았더니 삼각형 무늬가 나왔다? [여기는 화성]

NASA 탐사로버, 화성 지표면 암석에 구멍을 뚫어 시료 채취 중

과학입력 :2021/11/11 10:01    수정: 2021/11/11 11:19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 암석에서 특이한 삼각형 모양의 점을 발견해 사진으로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 예제로 분화구의 암석에 구멍을 낸 모습. 가운데에 삼각형 모양의 무늬가 포착됐다. (사진=NASA/JPL-Caltech/ASU)

최근 퍼시비어런스는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던 흔적을 찾기 위해 고대 호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예제로 분화구의 암석의 표면을 문질러 조사하고 있다. 현재 로버는 로봇 팔 끝에 달려있는 연마도구를 사용해 예제로 분화구에 있는 겹겹이 쌓여있는 암석 표면층을 갈아 암석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로버팀은 최근 트위터에 "아무도 본 적이 없는 것을 보기 위해 내부를 들여다봤다. 표면 층을 제거하고 그 아래를 보기 위해 암석의 일부분을 긁었다"며, "화성 샘플링을 위해 다음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NASA/JPL-Caltech/ASU

10일 NASA는 암석의 마모된 부분을 근접 촬영해 특이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확대하면 흰색의 작은 삼각형을 볼 수 있다. 로버가 긁어 낸 원 모양의 암석 표면에는 다른 희끗희끗한 반점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사진에서 포착된 삼각형 조각은 우연히 생긴 자국일 가능성이 높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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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 시료 채취는 퍼시비어런스 로버 작업의 핵심 작업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르면 2031년 유럽우주국(ESA)과 공동으로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 퍼시비어런스가 모은 시료들을 지구로 가지고 돌아올 계획이다. 로버에는 총 43개의 시료 채취용 관이 있기 때문에 NASA는 화성에서 어떤 암석을 수집할지 지구로 가져올 지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로버 팀은 최근 "이와 같은 층을 이룬 암석은 종종 물 속에서 형성되며, 그들의 환경이 어땠는지에 대한 단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